성기에 대한 인식과 파트너의 성행위에 대한 태도와 성적매력과의 관계
배우자 및 섹스 파트너의 성행위에 대한 태도와 성적 매력이 성기에 대한 열등의식을 갖고 있는 남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알아보았다. 자신의 성기에 대해 열등감이 있다고 밝힌 남성에서 파트너의 성적 관심도 및 성행위 태도는 섹스를 회피하고 성행위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응답한 경우가 25.1%인 것으로 나타났고, 성행위에 대해 관심이 높고 적극적이라고 밝힌 비율은 2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자신의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남성에서는 파트너의 성적 관심도가 높고 적극적이라고 밝힌 경우가 41.1%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성행위에 대해 관심이 낮고 성행위를 회피하는 경향을 가졌다고 밝힌 비율이 17.8%에 불과하였다.
표의 오른쪽에서는 배우자 및 섹스 파트너의 성적 매력과 성기에 대한 인식과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상대의 성적 매력이 좋다고 밝힌 비율이 가장 높은 경우는 자신의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남성들로 나타났다. 즉,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서 상대방의 성적 매력을 좋다고 응답한 경우가 57.4%이었으며, 반면에 성기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서 상대방의 성적 매력이 좋다고 응답한 경우가 3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상대방의 성적 매력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8.1%로 다른 남성과는 차별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성기에 대한 인식과 파트너에 대한 열등감 경험 및 성행위 중 통증경험과의 관계
성기에 대해 열등감이나 자부심을 갖고 있는 남성이 자신의 배우자 및 파트너에 대해서는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상대방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는지 여부와 성기에 대한 인식과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아래의 표와 같이, 자신의 성기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서 54.6%가 상대방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서는 13.0%만이 열등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성기에 대해 보통이다라는 남성 역시도 17.5%만이 열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오른쪽에와 같이 성행위 중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남성이 자신의 성기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를 알아보았다. 자신의 성기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남성은 30.4%가 성행위 중 성기에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하지만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남성은 성행위 중 성기에 통증을 경험한 경우가 14.9%이었으며, 성기에 대해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남성은 18.1%로서, 자신의 성기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는 남성이 성행위 중에 더 많은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행위 중에 일어나는 통증에 대하여 연구가 미미한 편이나 정신적인 면도 고려되어져야 된다고 본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통증이 있어서 열등감을 느끼는지 아니면 열등감이 통증으로 표현되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성기에 대한 인식과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섹스 파트너의 성행위시 관심도나 성적 매력에서 자신의 성기에 대해 인식이 보통이라고 응답한 남성과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남성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둘째, 성기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남성에서 배우자의 성격에 대한 평가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배우자에 대한 열등감 경험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성기에 대한 인식과 파트너의 불만 제기와 문제점 이해 및 치료와의 관계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해 파트너가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에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파트너가 성적 능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경험과 성기에 대한 인식과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성기에 대해 열등감이 있다는 남성에서 성적 능력에 대한 파트너의 불만을 경험하였다가 56.9%이었다. 이중에 자주 경험한다가 8.7%이었으며, 가끔 경험한다는 48.2%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서 파트너가 불만을 자주 제기한다가 4.1%이었고, 가끔 제기한 적이 있다는 2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의 성기에 대해 보통이다라는 남성에서 파트너가 불만을 자주 표시한 경우가 1.4%, 가끔 표시한 경우가 29.1%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성기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는 남성 가운데 반 이상이 파트너가 성적 능력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남성과 보통이다라고 생각하는 남성에게서 두드러진 차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성기에 대한 자부심만으로 파트너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표의 오른쪽에서는 성기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 대해 배우자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는가를 알아본 것이다.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남성에서 파트너가 문제점을 이해하고 치료받기를 원한다가 28.2%이었으며, 이해하지 못하거나 치료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가 34.3%이었으며, 어떤 생각이나 의견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른다가 3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의 경우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해 부족함을 느낄 경우에도 배우자에게 쉽게 문제를 털어놓지 못하고 있으며, 배우자 역시도 이해와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40%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서로간에 성적 문제에 대한 논의나 의견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서 파트너가 늘 만족해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또한 성적 문제점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적 트러블이나 파트너가 제기한 성적 능력에 대한 불만은 결국 남성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기준과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성적 문제점이나 서로간의 취향, 상대에 대한 배려 등 남녀간에 의견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성적 능력이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갖고 있어도 여성에게 불만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문제점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여 고민만 할 뿐 가장 가까운 상대에게조차 언급하지 않는 것은 결국 불화를 낳게되며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에 금이 가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