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증상을 주 증상으로 위장관 전문의를 찾는 환자의 20-25%는 실제 위나 장기에 심각한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기관지 천식과 마찬가지로 미주신경의 활동 증가에 따라 유발된다. 임상증상은 흔히 우유를 마셨을 때 유당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한 것들로서 복통 및 설사,변비가 교대로 반복되는 증상을 보인다. 위장관의 구조적 형태에는 변화가 없으나 정상인에  비해 대장 내부의 전기 활성도가 증가되어 그 결과 장의 운동이 증가되고 복통증세가 일어나는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임상경과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종 신체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약 70%에서 정신과적인 문제가 발견된다. 이들은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위장관 증세가 유발되며 심리적 증상이 공존하는 경우 복부 불편감으로 의사를 찾는 빈도가 일반 인구에 비해 높다. 원인적으로 심리적 변화에 따른 미주신경의 영향을 통해 장운동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따라서 이 증후군은 내과적 질환이 아니라 정신과적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우선 동반되는 정서장애를 밝혀내고 이들이 처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신치료와 더불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의학박사,전문의 한성희
국립서울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