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일본 20-30대의 결혼 희망연령이 남자는 33.9세, 여자는 32.2세로 조사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전했다.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 생활복지연구소가 지난 2월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 사는 20-30대 1천376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더니 이처럼 '지각 결혼'을 원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3년 일본 당국의 인구동태 통계에서 평균 초혼 나이는 남자 29.4세, 여 자 27.6세였다. 이번에 조사된 희망연령은 이를 4세 가량 웃도는 것이다.

    조사에서 남자의 86.5%, 여자의 91.1%가 결혼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결혼할만큼 이성을 깊게 사귄 적이 없다는 사람이 70%를 웃돌았다.

    청혼의 경험도 남자 9.4%, 여자 3.0%에 그쳤다. 이성과의 만남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비관파'가 남자 25.1%, 여자 18.2%에 달했다.

    연구소는 "조사대상이 수도권인데다 젊은세대여서 결혼 보다는 일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면서도 "수도권의 이러한 지각결혼관은 몇년  후  전국에 파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