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방광의 소변이 요관과 신장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 한다. 소변은 양쪽 옆구리에 있는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하여 하복부 중앙에 있는 방광에 도달하게 된다. 요관이 방광에 연결되는 부분은 정상적으로는 밸브작용이 있어 소변이 요관에서 방광으로만 내려오 게 되고 거꾸로 올라갈 수는 없게 되어 있으나 만약 소변이 방광에서 신장이나 요관, 즉 상부요로로 거꾸 로 올라가며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어른에게도 이러 한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특히 소아에서 비뇨기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 빈도를 차지 한다. 요로 감염증이 있는 소아의 약 1/3 에서 발견되 며, 인종에 따른 차이가 있어 백인 여아에게 많고, 우 리 나라는 상대적으로 낮다. 유병률에는 유전적 또는 가족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
요관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부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 된다. 크게 원인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상부 요로의 선천적인 이상 즉, 요관의 개구가 옆쪽으로 치 우쳐 위치하고 점막과 요관의 길이가 짧은 것이 원인 일 때는 일차성방광요관역류라 한다. 방광을 통과하 는 하부 요관의 터널은 정상적인 밸브 능력을 갖기 위 해서는 적어도 터널의 길이와 요관 직경과의 비가 4 : 1이 되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방광 아래에 하 부 요로의 폐쇄, 신경인성방광 같은 기능적 문제가 있 을 때에 발생하는 경우 이차성방광요관역류라고 한 다. 한편으로는 일시적으로 요로 감염에 의해서도 발 생하는 경우가 있다. 역류는 정상적으로는 1% 이하에 서 나타난다. 그러나 요로감염이 있는 소아에게서는 반수 이상에서 역류가 관찰된다. 대개 흔히 진단되는 연령은 2~3세인 경우가 흔하지만 어떠한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여아에게 더 흔합니다. 많은 소아에게서는 가족력이 큰데 역류를 가진 소아의 약 1/3의 형제 자매에서는 같은 역류가 검사상 발견된 다.

증상과 합병증
1) 증상 방광요관역류만 있을 때에는 겉으로 나타나는 구체적 인 증상은 없으나 진행되면 요로 감염이 자주 발생한 다. 요로감염이 동반되면 열이 나게 되고, 소변을 자 주 누거나 소변 볼 때 아파하고 급하게 누는 등 배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린 아기에게서는 보채고 먹 지 않고 체중이 늘지 않는 등 전신증상이 흔히 나타난 다. 오줌 눌 때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쪽 옆구리나 배 가 아픈 특이한 증세는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는 드물다. 어린이에게서 감기기운도 없이 고열이 난 다든가 할 때에는 소변색깔, 냄새 등을 유심히 살펴 서 혹시 요로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 가 있다. 증상은 역류가 일어나는 정도에 따라 크게 5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1형은 요관까지만 역류가 생기는 경우이며, 2형은 신우까지 역류, 3형은 2형에 약간의 요관 확장 증상이 나타나는 형이다. 그리고 4 형은 신우 부위까지 늘어나 있는 것이며, 가장 심한 형인 5형은 4형의 형태가 아주 심해진 양상을 보인다.
2) 합병증 정상적인 경우 소변을 본 후에는 방광이 비어있게 되 나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경우에는 잔 뇨가 남아있게 되어, 세균이 자라는 것이 용이해지고 감염된 소변이 계속 역류 되는 것이 반복되므로 잦은 요로 감염이 발 생하게 되며 감염된 소변의 역류가 신장조직에 까지 이르게 되면 신장의 반흔과 위축이 생겨서 신장의 손 상이 오게 된다. 이 때문에 단백뇨, 고혈압, 신장 기 능의 저하가 초래되고 결국에는 만성 신부전증까지 올 수 있다.

진단
역류 여부를 알기 위하여는 배뇨 중 방광요도조영술 이라는 방사선검사와 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법, 초음 파 조영술, 신단층 조영술, 행의학 검사 등이 있지만 가장 정확하고 예민한 방법은 배뇨 중 방광요도조영술 이다. 방광에 X-ray나 감마카메라로 볼 수 있는 약을 집어넣고 소변을 보게 함으로써 방광으로부터 요관으 로 거꾸로 약이 올라가는지 보는 검사법이다. 검사 시 에 방광의 모양도 알 수 있고 기능까지 추측할 수 있 으므로 매우 좋은 검사이지만 요도에 카테터를 삽입하 고 시행하여야 한다는 불편감이 있다.

치료와 예방
1) 치료 치료의 목적은 신 반흔의 예방, 신손상에 동반된 고혈 압의 예방, 그리고 신장의 성장을 유지하여 신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있다. 1차성 방광요관역류는 아 이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호전, 즉 역류의 정도가 감 소하거나 소실되는 경우도 기대할 수 있다. 역류가 소 실될 때까지는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소량의 항 균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게 된다. 이러한 항생제를 오래 쓸 때는 가끔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혈소판 감소 같은 부작용 발생 여부를 관찰하여야 하며 보조적인 치료로서 방광 내 압력을 줄이기 위하여 변비를 피하 고 소변을 참는 습관이 안 생기도록 한다. 또한 배변 후 휴지를 사용할 때 특히 여아에서는 뒷방 향으로 닦 도록 하여 요도로 세균이 침입할 기회를 막아야 한 다. 잔뇨가 없도록 하기 위하여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에 다시 한번 힘을 주어 방광 속에 잔뇨를 없애는 소 위 이중배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내과적인 치료로서 매 2년 당 20∼30%의 역류가 소실되며, 요로 확장이 없으면 85% 있으면 40% 에서 소실된다는 보고가 있으나 역류되면서 역류성 신증으 로 진행되면 역류가 소실되었어도 심각한 후유증이 계 속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한다. 역류로 진단 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요로감염이 재발 이 되면 수술(요관 재이식술)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 료의 개념은 잘못된 밸브구조를 바로 잡아주므로서 역 류를 없애는 것이다.
2) 예방 방광요관역류 자체의 예방은 없으며 근래에는 산전초 음파에서 태아의 방광요관역류가 진단되는 환자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출생 후 진단을 더 정 확히 하여 약물치료를 일찍부터 시작하여 요로감염을 방지하여 신장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