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는 드라마를 즐기듯 섹스를 즐기라는 것입니 다.]

어떤 TV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자지는 말라고 부탁 했지. 내가 연애는 해도 좋으니까, 자지는 말라고 부 탁했지!"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 남자 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는 한 여성 의 절규였습니다.

무척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치밀한 극의 전개 와 등장 인물의 심리적 갈등과 방황을 잘 그려낸 작 가의 세밀함이 돋보이며,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 한 이야기로 꾸며져 시청자를 사로잡았었습니다. 겉 으로는 성숙한 척 하지만 지나치게 사랑을 애원하는 직장 여자선배, 책임감이라고는 없고 단지 자신의 감 정에 휩싸여 상대방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미성숙 한 남자 주인공, 그리고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집요한 소유욕으로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아내의 모 습 등이 비현실적이긴 합니다.

인간의 사고(事故)는 자유로울수록 더욱 건강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처럼, 일상적인 변화 속에서 만약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인간 의 심리, 일종의 환상을 잘 이용한다면, 중년의 섹스 도 성공한 드라마처럼 될 수 있습니다. 비현실적이어 도 좋습니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한껏 성적 환상 에 젖어도 보고, 비현실속에 빠져들어도 좋습니다. 마치 자신이 애로 영화의 주인공처럼 행동해도 좋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