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남성이 사정을 할 때 붉은, 검붉은, 혹은 진한 갈색 의 피가 정액에 섞여 나오는 경우를 혈정액증이라 한 다. 다양한 병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되지만 현재까지 도 정확한 병인을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부분 젊 은 남성에서 발생하며(평균 연령 37세), 1개월에서 24 개월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정 액증은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모르고 지내다가 콘돔 을 끼든지 자위행위 때 또는 부인에 의해 발견되는 경 우가 대부분인데, 처음에는 큰 병으로 오해하여 충격 을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병은 크게 염려할 정도 가 아닌 일과성인 증상이다. 피로하면 이유없이 코피 가 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날 정상으로 돌아온 다.

원인
혈정액증의 원인은 환자 본인이나 부인이 놀라는 정 도와는 반대로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 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는 부고환, 정관, 정 낭, 전립선을 차레로 통과 되어 주로 정낭과 전립선에 서 만들어진 분비물과 혼합된다. 바로 이 혼합액이 정 액이다. 정 낭액이 40-75%, 전립선액이 10-30%로 대부 분을 차지하며, 고환 및 요도에서 나오는 분비액이 5 -10%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부고환, 정관, 정 낭, 전립선등에 이상이 있으면 혈정액증이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정낭과 전립선이 중요하며, 정낭과 전립 선 중에서는 혈정액의 원인 장기로서 정낭이 보다 중 요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사정되어 나오는 정 액의 초반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전립선 질환일 가능 성이 높고 후반부에 피가 섞여 있으면 정낭의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
사정을 할 때 붉은, 검붉은, 혹은 진한 갈색의 피가 정액에 섞여 나오는 것이 주 증상이다. 그 외 하복부 불쾌감, 빈뇨, 잔뇨감, 혈뇨, 회음부 불쾌감, 배뇨곤 란, 배뇨시 동통, 사정시 동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검붉은 피는 정액의 주된 근원인 정낭이나 전립선에 이미 출혈 돼 있던 피가 사정 때 정액과 함께 배출되 는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혈정액이라 할 수 있다. 그 러나 새빨간 피는 사정 시 요도근육의 격렬한 수축에 의해 후부 요도의 미세혈관이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 다.

진단
우선 자가 진단이 가능한데, 사정 후 정액에서 혈흔 이 있거나 혹은 현미경으로 혈액을 발 견하는 것이 다. 이러한 자가진단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원인 을 규명하기 위해 과거 비뇨 생식기 감염이 있었는지, 현재 혈정액증 외의 다른 비 뇨생식 기의 증상이 있는지를 병력을 조사해야 한다. 그 뒤 요검사, 요배양검사, 요세포검사, 전 립선 분비 액검사,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및 정액검사 등이 실시 되며, 정액검사상 정액 내에 적혈구가 106/ml이상 검 출될 때 혈정액증을 확진 할 수 있다. 고혈압이 혈정 액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혈압을 측정하 여야 한다. 그 외 특수검사로서 방광요도경 검사, 경 직장초음파검사, 정낭조영술, 자기공명영상술 등이 시 행될 수 있다. 최근에는 쉽게 이용 가능하며 비교적 정확한 병변을 보여주는 경직장초음파검사가 널리 사 용되어지고 있다.

치료와 예방
1) 치료 혈정액증 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원인이 되 는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제재의 복용이 증상을 호전 시킨다. 검사 결과 염증이 원인 인 경우는 주로 약물치료를 하고, 물혹이나 결석이 원 인인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종양 등의 위험한 원인은 희귀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일부에서는 자연히 증상이 소 실되기도 한다. 하지만 혈뇨와 간혹 혼동하는 수가 있 어 철저한 비뇨기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전 립선염과 정낭염이 동반될 경우에는 재발 방지를 위 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끔 혈정액증으로 불 임증이나 기형아 출산, 상대방에의 감염 등을 걱정하 는 경우가 있는데 정액에 피가 섞이면 정자의 운동성 이 감소할 순 있으나 큰 장애는 주지 않으며 병을 옮 기지 않으며, 기형아 출산의 위험 또한 전혀 없다.
2) 예방 음주와 과로를 피하고 좌욕으로 회음부 혈액순환을 촉 진시키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