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남성들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 하 게 된다. 남성들은 여 성과는 달리 자신 몸에 칼대 는 것을 싫어한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대 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다르다. 매사에 전투 적이고 적 극적이지만 막상 수술이란 극한 상황에 닥 치면 남녀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여성들은 수술에 대해 별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다. 성형 중독이라고 해서 얼굴이나 몸에 여러 번 칼 을 대기도 하며, 수술대 위에 올라가는 데 망설임이 없다. 그러나 남성들은 수술을 권하게 되면 기피한 다. 정관 수술이나 포경수술을 하더라도 여러 번 망 설이다가 뒤늦게 수술하는 사 람들을 많이 본다. 특 히 정관수술의 경우 ‘씨 없는 수박’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욱 주저하는지도 모르겠 다.

정관수술이란 어떤 면에서 부부 사랑을 보여 주 는 징 표가 아닌가 한다 . 부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매일같이 사랑한다 는 말로 서로 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한다. 어쩌다 깜짝선물을 준비 해 상 대를 감동시키기도 있다.

정관수술을 하려는 환자들 가운데는 부인을 위 해 수 술을 한다는 사람도 있다. 집사람을 임신과 유산이라 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어 혼 자 수술을 결 심했다는 것이다. 수술받는 환자의 대부분이 집사람 성화에 못 이겨 하는 수 없이 병원에 오는 경우를 많 이 보기 때문인지 신선하게 느껴진다.

얼마 전 정관복원수술을 한 환자가 집사람 때문 에 수 술을 한다고 했다 . 집사람이 딸아이 하나를 더 갖기 를 원한다는 것. 옆집 가정을 보니 남 자 애보다는 여자 애가 키우는 동안은 물론이고 커서도 재미가 더 있더 라는 것이다. 집사람이 원해 수술을 결심한 남편의 모습에서 부부 사랑 을 느낄 수 있었 다.

www.penilee.co.kr 이윤수 명동이윤수비뇨기과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