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발생하는 질병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 다. 희한한 것중의 하나가 성기가 바나나처럼 휘어지 는 음경만곡증이다. 특별히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기시에 옆 으로 혹은 위 아래, 자기멋대로 성기의 머리가 향해 져 가는 특이한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나 손상에 의해 생긴다는 설이 있다. 일부 휘어진 사람중에는 방바닥에 엎드려서 자 위행위를 심하게 하다가 ‘뚝’, 부러지는 소리를 들 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심한 자위행위나 성교를 거 칠게 하다가 음경 내의 해면체를 둘러싼 막이 찢어진 후에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혹은 유전적이라는 주장도 있 다. 젊어서의 자위행위는 병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 려 적당한 자위행위는 성적 긴장을 해소시키는 데 도 움이 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너 무 자위행위에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더구나 음경의 손상을 자져올 정도로 심하게 자위행위 를 하는 것은 간혹 ‘바나나 성기’를 만들 위험도 있 다. 정도를 지나치지 말라는 옛 성현의 말씀은 자위행 위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심한 통증, 혹은 삽입이 곤란 하거나 정신적 충격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잡아주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성과학연구소
명동이윤수비뇨기과원장
이윤수 (02)779_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