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불임이 된다 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 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반대로 저하증이 있을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임신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완전히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로 갑상선 기능 이 정상화되면 수태 능력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 다.

치료 받기 전의 심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는 임신이 어려우나 임신이 되더라도 자연 유산의 가능성이 높고 태아가 잘 자라지 않아 미숙아 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 선천성 기형의 빈도도 증가 되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 갑상선 기능이 정 상으로 된 상태에서 임신하는 것이 좋다.

대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약 3개월간 항갑상선 제재로 치료하면 임신중에 는 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된다. 특히 임신중에는 모체의 면역계통에 변화가 나타나 갑 상선 기능 항진증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 라서 갑상선 상태의 조절이 용이하여 적은 양의 약으 로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며 약을 끊어도 큰 무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

임신 중 항갑상선 제재를 복용하 는 것은 항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매우 안전하다. 약을 먹느냐 안먹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모체의 갑상 선 상태가 정상으로 유지되는가가 더 중요하 다.

한국성과학연구소
미체원 원장
고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