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홍장분식(紅粧紛飾)

이는, 여인들이 얼굴에 백분(白粉)을 바르고 뺨에 붉은 색으로 화장하는 것(홍분/紅粉)을 말한다.

[백분]은 출현은, 대략 상(商)나라 말엽과 주나라 초기 사이로 보이며, [홍분]이 발명된 것은 이보다 더늦은 춘추시대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분]은 곧 [연백/鉛白] 또는 [연분/鉛粉] [연백분/鉛白粉]이라고도 하는데, [연화/鉛華]라고 하는 이도 있으며, 직접 [분/粉]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백분]은 하우(夏禹)가 발명했다고 하는데, 상나라 주왕(紂王)이 만들었다고 하는 이들도 일부 있다.

그러나,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얼굴에 분을 바르기 시작한 것은 주나라 문왕 때로 알려져 있다.

[홍분]은 여성들이 [주/朱]라는 염료를 얼굴에 바르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후에는 연지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지는 북방의 흉노족들이 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연(燕)나라에서는 연지의 원료가 되는 식물들을 재배하였다.
한대에 흉노족은 군주의 정실(正室)을 [알씨(閼氏/yan1zhi1)]라고 불렀는데, 이는 [연지]와 그 발음이 똑같다.
[연지]는 [烟支] [焉支] [燕支] [燕脂] 등등 다양하게 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