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훌륭한 섹스란 여성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능력이며 그것은 성교때 마다 항상 여성에게 한번 이상의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오르가슴이란 성교행위에 있어서 가장 높은 고지를 정복하는 최고 상태의 경지에 해당되며 생리학적으로도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희열의 극치점이다.
오르가슴에 이르는 순간 남성과 여성은 근육 긴장이 고조되어 성적 본능은 물론 육체적으로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때 남성 섹스의 절대적 상징인 페니스는 사정(ejaculation)을 하게 된다.
사정은 강한 성적 자극에 의해 정관,전립선, 정낭 등 장기에 고여 있던 정액이 사정관을 통해 후부 요도로 압출되며 순간적이지만 곧이어 회음부 근육의 극렬한 수축에 의해 후부 요도에 있던 정액이 사정관을 통해 후부요도로 압출되는 순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곧잘 권총에 비유되는 남성 페니스가 오르가슴 때 쏟아내는 정액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정액은 근육의 수축에 의해서 방출되는데 근육이 수축하는 것은 성적 긴장의 고조에서 해방되기 위함이다.
남성의 사정은 총알의 속도에는 못미치지만 시속 45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정액을 방출한다.
그리고 사정한 정액이 여성의 질속에 들어가면 스피드는 급속히 쇠퇴하고 시속 1-3cm,12시간에 약 30cm 밖에 나갈 수 없는 느린 속도가 된다.
즉, 대개의 남성은 사정하고 있는 동안에 근육이 몇번씩 수축하며 그 수축에 의해서 정액이 분출되는데 최초의 아주 강한 경련은 0.8초 간격으로 일어나고 3-4회 경련이 있은 뒤에는 경련의 회수도 힘도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다.

사정때 뿜어대는 1회 정액량은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티스푼 하나의 가득한 분량이고 남성의 방출물은 정자와 정액의 혼합물로서 끊임없이 보충된다.
그러나, 만들어내는 스피드에는 한도가 있기 때문에 사정하는 회수가 많은 남성은 적은 남성보다 방출량이 적으며 정액의 분출거리는 30-60cm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도 남성처럼 “발사” 할 수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이다.
한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조사한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 정체불명의 액체를 사출했다고 밝혔다.
그 액체는 질 내부의 남성 전립선과 비슷한 작은 기관에서 사출되고 무정자증 남성의 정액과 유사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질의 윤활액과 문제의 액체를 식별하면 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성적 자극을 통해 여성이 흥분하면 여성의 질벽은 30초 이내에 젖고 질벽이 젖으면 페니스는 시속 45km의 고속 질주를 위해 진입할 수 있는 준비가 일단은 갖춰진 셈이다.

성교가 아닌 자위행위를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하여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은 남자가 평균 2분50초, 여자가 4분30초로 여성이 남성보다 1-2분 시간이 더 걸리지만 성반응의 강도는 같다.

이같은 “발사”의 시간차이로 인해 많은 부부들이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끼기는 힘들며 언제나 섹스 파트너와 함께 45km의 무한 질주를 달성하는 사람은 35%에 지나지 않는다.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여성 가운데 나머지 41%는 대개 남성보다 먼저 오르가슴에 도달하고 24%는 남성보다 늦게 도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성의 사정을 통해 방출되는 1천8백만-2억개의 정자 가운데 오직 1개 정자만이 난자를 차지할 수 있듯 동물의 세계에는 늘 적자생존의 서바이벌 게임의 원칙이 지배한다.

섹스가 사랑하는 사람의 육체적, 정서적 확인과 교류라면 사정은 오르가슴의 확인이다.
여기에 시속 45km의 카레이서들(정자)-아스팔트 사나이들-의 미학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