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병아리

성욕을 자극하거나 정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을 일반적으로 최음제(아프로디시카)라 불린다.

최음제의 사용은 미개인이든 문명인이든 어느 민족, 어느 인종도 다 갖고 있으며 그 역사는 태고의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약(媚藥)이라고도 일컫는 이같은 최음제는 생식기를 강하게 자극하긴 하되 몸의 다른 부분에는 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정력제는 대부분 자양분이 많은 어류,굴,캐비아,아스파라거스,무청 등 식물에 많고 동물에서는 박쥐,도마뱀,제비,뱀 등을 제일로 쳤다.

그 가운데도 보스치니아키아 글라브라는 발기된 남성기 모양을 한 버섯과 해초가루 그리고 다른 약제들을 섞어 만든 중국인들의 최음제 "대머리 병아리 약"은 탁월한 성적 능력을 과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고사에 따르면 이 약을 복용한 한 중국 관리는 70이 넘어서도 아들 셋을 낳았음에도 아내를 잠자리에서 얼마나 못살게 굴었던지 앉지도 서지도 못하게 했다.
그래서 그 약을 앞뜰에 내다버렸는데 이 약을 주워먹은 수탉 한마리가 근처에 있던 암탉과 몇일동안 교접을 하고도 성이 차지 않아 암탉의 머리를 계속 쪼아 대어 대머리가 되었는데 "대머리 병아리 약"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됐다.

"색정 예술"을 쓴 저자 퉁 슈안에 따르면 이 "대머리 병아리 약"을 두달동안 하루 3번씩만 복용하면 40명의 여자를 쉽게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하나, 그 효능은 절대 미지수.

폭발적인 정력의 왕으로 불리는 뱀과 식물성 음식 가운데 들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성욕증진 강장 식품이다.
뱀 가운데에서 강력한 독을 가진 독사류가 최음제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데 코브라나 대만산 독사보다는 우리나라 독사가 더 강력한 성적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값도 3-4배나 비싸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70년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독사는 분말로 50톤이 넘었다고하니 진정한 색정왕국은 일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