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기향배훈(肌香配薰)
/薰 향내 훈/

[기향배훈]이란, 살갗에서 향내가 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연지의 냄새가 아닌 여성 자신의 피부에서 발산되는 향기를 말한다.

춘추시대,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에게 바쳤는다 서시(西施)의 몸에서는 사람을 미혹하는 향기가 발산되었다고 하며, 그녀가 몸을 씻은 물은 [향수천/香水泉]이라 하였다.
궁녀들은 서로 다투어 [향수천]을 구하려 하였다고 하는데, 이 물을 방안에 뿌리면 집안이 온통 사람을 유혹하는 향기로 가득차게 되었다 한다.

서시 외에도, 한나라 때의 비연, 합덕(合德), 당나라의 요영(瑤英), 청나라의 향비(香妃) 등도 모두 향기나는 피부를 가진 미녀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