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성 관련 질문을 던지면 부모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일쑤다.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과 적절한 대답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Q1: 엄마, 남자들은 좀 유치해요. 왜 여자 애들 치마를 들추거나 옷 갈아입을 때 훔쳐보고 놀려요.


A: 사춘기 남자애들은 대부분 여자 애들에게 관심을 갖는단다. 관심을 여자를 괴롭히는 방법으로 표현하는데 아마 여자 애들이 얼마나 기분 나쁠지 몰라서일 거야. 남자 아이들에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네 생각을 표현해봐.


Q2:엄마, 생리를 시작하면 키가 안 자란데요. 나는 3개월 전에 시작했으니까 이제 키 안 크면 어쩌지요.


A: 생리는 여자 어른으로 건강하게 커가고 있는 것이지 성장이 멈춘다는 뜻은 아니야. 생리 시작 이후에도 3∼5년 이상 자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Q3:아빠, 요즘 거기(성기) 주변에 털이 조금 난 거 같은데 친구들은 더 많데요. 저는 왜 이러죠?


A: 네가 그런 고민을 하는 걸 보니 정말 많이 컸구나. 5, 6학년 정도 되면 몸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남자는 목소리도 굵어지고 턱, 겨드랑이, 성기 주변에 털이 나지. 어떤 사람은 턱수염이 6학년 때, 어떤 사람은 중학생 때 나고 사람에 따라 수염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단다. 비정상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


Q4:아빠, 음란물을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죠?


A: 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마음은 알겠지만 어린나이에 음란물을 무분별하게 보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 음란물은 사실과는 다른데 사실인 것처럼 잘못된 가치관과 성지식을 갖게 하거든. 성에 관심이 생기면 청소년용 성교육 책을 찾아 읽어보면 어떨까?


Q5:나도 TV에 나오는 연인처럼 키스하고 싶고 자꾸 야한 생각이 들어요.


A: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사람이 하고 싶은 걸 다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단다. 자위행위는 나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지만 너무 몰입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자꾸 야한 것만 보고 싶어진단다. 그래서 절제가 필요한 거야. 운동이나 취미 등 네가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보자.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