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임균성 요도염
비특이성 요도염이라고도 불려지는 비임균성 요도염은 현대의 산업화된 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인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s)이다.
이 질환이 중요시되는 까닭은 기존의 임질에 잘 듣던 항생제로는 잘 치료가 인되는데 있다. 임질을 성공적으로 치료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곧 재발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임균성 요도염으로 진단 받고 페니실린계 항생제로 치료가 끝난 뒤 1-2주 경과후 소량의 분비물과 요도 소양감을 나타내는 소위 임질후 요도염(post-gonococcal urethritis)이라고 한다. 그 원인으로 임균성 요도염 진단시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감염이 동반되어 있을 것으로 설명되며 일종의 비임균에 의한 요도염으로 볼 수 있다.

가. 원인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는 클라미디어 트라코마티스로서 비임균성 요도염환자의 요도에서 40-50%에서 검출된다. 클라미디어는 1907년 처음 발견된 이후 바이러스와 같이 세포 내에 기생하나 DNA와 RNA를 모두 갖고 있고 세포막 성분 및 기타 생물학적 성질이 세균에 가까워 세균의 일종인 클라미디어속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균은 일반 세균배양법으로 분리할 수 없고 세포 배양법이나 난황배양법에 의존해야 한다. 그 외의 주 원인균으로는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리티쿰이라 하며 가검물에서 분리율은 10-40%로 보고자에 따라 편차가 크다. 드물게는 일반 세균, 바이러스, 이스트 등이 있으며 원인균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 증상
잠복기는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임질에 비하여 길다. 감염후 수일 이내에서부터 흔히 2-3주의 잠복기를 갖는다. 따라서 요도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전까지 오랫동안 그람염색이나 소변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접촉후 수일 내에 검사가 음성이라고 하여 안심을 하면은 안된다. 증상은 요도분비물의 증가, 배뇨시 동통, 요도 소양감등이 있다.
합병증으로 남성의 경우 부고환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골반염 등을 일으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 라이터스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여 성접촉후 10-30일 이내에 요도염과 더불어 한군데 혹은 그 이상의 관절에 급성 염증이 있으면서 결막염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다. 치료
비임균성 요도염, 임질후 요도염으로 진단되면 항생제로 치료를 한다. 일부 치료에 잘 안 듣는 경우나 또는 일단의 치유 판정 후에도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로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거나 트리코모나스 감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요도주위선(periurethral gland) 감염, 성접촉 대상자의 치료 누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