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호르몬 요법제가 수면장애를 유발해 심장병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있다.

호주 시드니에 소재한 앤잭(Anzac) 연구소의 브렌든 리 박사팀은 '뉴 사이언티스트'誌와의 인터뷰에서 "60세 이상의 건강한 남성들에게 통상적인 사용량 보다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7명의 남성들에게 테스토스테론 또는 플라시보를 3주 동안 주사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8주 경과 후 연구팀은 당초 테스토스테론 투여群에 속했던 이들에게 플라시보를, 반대로 플라시보 투여 그룹에 포함됐던 이들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통상적으로 테스토스테론치가 감소한 고령층 남성들에게 투여되는 수준에 비해 2∼3배 정도 많은 양의 테스토스테론을 피험자들에게 주사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을 투여 중일 때 수면 무호흡 증상이 나타난 비율이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브렌든 리 박사는 "호르몬 대체요법제가 남성들에게 경미한 수준의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보다 중증으로 전이될 수도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즉 고혈압, 심부전, 뇌졸중 등이 발생할 확률이 3배까지 치솟을 수 있으리라는 것.

그러나 브렌든 리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이 어떤 이유로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하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며 "다만 테스토스테론이 신경근육계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쳐 상기도 부위의 직경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영국 로얄 홀램셔 병원의 케빈 채너 박사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이 투여됐다면 남성 심장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수면 무호흡 증상이 증가한 것은 지나치게 고용량이 사용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참조 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