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이 고혈압 발생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라이 릴리는 발기부전 환자와 정상인 등 총 190여만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발생 비율을 비교한 결과, 발기부전 환자의 41.2%가 고혈압인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19.2%만이 고혈압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발기부전 환자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38%나 높은 것으로, 발기부전이 고혈압 발생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발기부전 환자들이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이를 대규모 통계 분석을 통해 그 비율을 수치로 증명했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음경 내에는 미세혈관이 많아서 심장이나 다른 조직의 혈관보다 발기에 이상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기부전을 통해 혈류 이상이나 순환 장애를 예상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알려질 만큼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뇌졸중 등의 치명적 부작용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라이 릴리 피터 선(Peter Sun) 수석연구원은 "발기부전 증상 발생시 의사와의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발기부전은 물론 고혈압까지 치료할 수 있다"며 "뇌졸중과 같은 더 큰 문제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99회 미국비뇨기학회(AUA) 연례미팅에서 발표됐다.  

참조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