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디다 질염이란?

미국에서 세균성 질염(비특이성 질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칸디다 질염입니다. 칸디다 질염이 엄밀히 말하면 성병은 아니지만 성병으로 취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가임 여성 두 명 중 한명은 질에서 칸디다에 감염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정상적인 질 환경이 파괴되면서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ㅇ칸디다 질염은 Candida albicans라는 '진균' 감염이다.

칸디다 질염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질이 따갑고 비지같은 흰색의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아래그림참고). 그 외에도 질과 음순이 빨개지면서 붓고 아픕니다. 소변을 볼 때 타는 듯이 아프고, 성교시에 통증을 느낍니다. 냄새는 거의 없습니다. 냄새가 나면 그것은 칸디다 질염보다는 세균성 질염일 경우가 많습니다.

칸디다 질염은 어떻게 검사를 하는가?

골반검사를 하고 분비물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합니다. 검사결과 칸디다 질염이 아닌 세균성 질염 혹은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판명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그에 맞는 다른 약으로 치료를 하게 합니다.

칸디다 질염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칸디다 질염의 치료약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질좌제로 시판되는 약이 많이 있으며 그 성분은 clortrimazole, butoconazole, miconazole 등입니다. 먹는 약으로는 fluconazole 등이 있습니다. 칸디다를 성병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에 상대자가 함께 치료받지는 않습니다.

칸디다 질염의 예방법은?

칸디다 질염이 성병이 아니라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약물 남용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약물 남용을 줄이면 칸디다에 감염되는 것을 확실히 낮출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항생제입니다. 항생제를 먹으면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균을 제거해주기만 또한 질에서 살고 있는 좋은 균(normal lactobacillus bacteria, 유산균의 일종)도 함께 죽게 됩니다. 그러면 질에 칸디다 균이 감염되어도 좋은 균의 억제 기능을 상실하여 칸디다 균이 이상적으로 증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칸디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항생제의 복용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세균성 감염이 아니라면 항생제를 쓰지 않도록 합니다. 유행성 감기 초기의 바이러스성 질환은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는 경우이므로 항생제가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칸디다 질염은 임신 중에 많이 생깁니다. 아마도 질의 환경이 변화되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임신 중에는 질 분비물에 당분이 많이 나오고, 당분은 칸디다 진균의 먹이가 됩니다.

몸에 꼭 달라붙는 옷,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차림, 면제품이 아닌 소재의 속옷을 입으면 질 부위의 체온이 올라가면서 칸디다 감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칸디다 감염증은 날씨가 추운 곳 보다는 따뜻한 지방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