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땀에는 여성의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기분을 안정시키며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수의과대학 동물생물학 교수 찰스 와이소키 박사는 의학전문지 '생식생리학'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단의 남성들에게 4주동안 겨드랑이에 탈취제를 바르지 못하게 한 뒤 땀 샘플을 채취해 혼합한 다음 이것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채 25-45세의 여성 18명의 윗입술에 바르고 6시간에 걸쳐 각종 조사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여성들에게는 이것이 음주 또는 향 냄새를 검사하는 것으로 믿게 했다.
이 여성들은 기분이 부드러워지고 긴장된 마음이 가라앉았으며 혈액검사에서는 배란 전에 올라가는 생식황체호르몬 분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간에는 무의식적으로 생식노력을 조정하기 위한 "화학적 교신"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와이소키 박사는 밝혔다.

와이소키 박사는 이 여성들이 성적으로 흥분된 기미는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실험이 아주 메마른 조건에서 실시되었기 때문이며 보다 감각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졌다면 성적인 감정이나 기분을 촉발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에게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남성 땀 속의 성분을 분리해 낼 수 있다면 불임 또는 월경전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와이소키 박사는 덧붙였다.

기사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