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philis란 Apollo의 저주를 받아 못생기게 변하였다는 아름다운 요정의 이름이다. 치료하지 않은 매독환자와 오디세이에서 표현한 요정의 모습이 같아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예로부터 망국지병이라 하여 초기에는 그 증상이 미약하지만 만성적 질환이면서 감염력이 높아 법정 전염병으로 중요시되는 질병이다. 50년대에는 항생제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고 그나마 부족하기도 하여 치유가 힘들었던 반면 증상이 뚜렷하였으나 최근 항생제 남용으로 대부분 증상을 잘 나타내지 않는 잠복매독이 많아 환자자신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515년경 중국과 우리 나라를 왕래하면서 중국을 통한 육로로 우리 나라에 전파되었다고 하며 1560년과 임진왜란당시인 1592년 크게 유행하였다고 한다. 당시는 천포창, 양매창, 음창, 박피창, 당창, 광동창 등 임상증세나 전래되어 온 지명을 따서 불리워졌다.

가. 증상
전파양식은 감염된 병변부위에 직접 접촉함으로서 옮겨지며 주로 성교, 키스 또는 피부 상처를 통하여 전염된다. 분비물로 오염된 물체 또는 혈액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극히 드물다.
병원균은 나선균인 Treponema pallidium 이고 1905년 처음 발견되었다. 신체 밖에서는 곧 죽으며 열, 건조, 일광, 소독제에 약하다. 이 균은 피부의 상처 점막을 통해서 체내로 침입한다. 그러나 건전한 피부는 뚫지 못한다. 매독의 초기 병변에서는 나선균이 발견된다.

(1) 제 1 기
피부의 작은 상처로 침입한 후 점막면을 통과하여 30분내에 임파조직에 도달후 혈류로 유입되어 전신에 퍼진다. 감염후 10-90일(평균21일) 사이에 균이 침범하였던 부위에 통증이 없는 단단한 조직이 생기는데 이것을 경성하감(chancre)라고 한다.

(2) 제 2 기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인후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 및 통증이 없는 임파선 종대 및 피부증상이 나타난다. 모든 장기에 무증상으로 퍼져나가며 3/4에서 저절로 사라진다. 1/4에서는 경성하감이 없어진지 거의 6주(2주-6개월)에서 2기 매독의 임상증상을 보이며 2-10주간 지속한다. 피부와 점막에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며 다른 피부질환과 혼돈 되기 쉽다.

(3) 잠복매독
증상은 없지만 혈청반응은 양성으로 제2기 매독과 만기매독의 중간정도이다. 2기 매독에서 치료 안한 환자의 25%가 재발한다. 이중에 90%에서 1년 이내 재발하며, 2년 이내에는 일부, 4년 후에는 거의 재발이 없다. 3기 매독으로 진행하거나 더 이상 진행이 없이 혈청검사가 음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4) 제 3 기
만기의 양성매독, 심혈관계매독, 신경매독 등이 포함되며 이 때는 고무종(gumma)이라고 부르는 결절이 특징적이다. 고무종은 주로 피부와 골에 생기는데 신체의 각 장기에 생길 수 있다.

(5) 선천매독
임신 후 16주 이후 태반을 통하여 감염된다. 감염아는 출산전 혹은 직후에 약 50%가 사망하며 살아남은 유아일지라도 40%는 전신의 모든 장기에 매독균에 의한 소견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임신한 부인이 임신 3개월 이전에 매독을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에게 전염되어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나. 매독검사
매독 병변이 있는 조직에서 직접 매독균을 검출하거나 혈청학적 진단방법이 있다. 암시야 현미경에서 나선형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매독의 병원체가 아닌 cardiolipin과 같은 비특이성 항원을 이용한 매독균 비특이항체 검사로서 VDRL과 RPR 검사가 있으며 매독의 스크리닝 검사로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