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중년들 '벌떡계'…'음경 부분성형' 인기

[굿데이 2004-02-29 12:55]  



'경기 침체에 주눅든 '몸 불황'을 타개하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42)는 요즘 연말정산금 등 가욋돈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좋지 않아 우울한 데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부부관계에 점점 자신감이 떨어져 '자존심' 회복 방안으로 '음경 인테리어'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최근 40대 남성들 사이에서 '살짝 음경성형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0대 남성들 상당수가 '아직 쓸 만할 때 개·보수를 해서라도 자존심을 세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남성의학 분야 전문의들의 귀띔이다.
 
서울 명동이나 강남 등의 남성전문 비뇨기과에는 발기부전도 아니고 왜소하지도 않은데 음경성형술을 받으러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40대의 건강한 남성이라면 여전히 왕성한 성생활이 가능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성적 능력은 줄어든다. 이럴 때 남성클리닉을 찾아가 보겠다는 생각이 누구에게나 한두번쯤은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속칭 '음경 인테리어'를 하는 데는 최소한 수백만원의 비용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부위에 시술을 해야 하는 데 따른 신체적·정신적 부담감이 커서 병원문을 두드리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원장은 "히알루론산 귀두 확대술, 자가진피지방 이식술 등을 통해 살짝 키우는 수술이 요즘 유행하고 있다"며 "비용도 100만∼200만원대로 싸고, 특히 시술이 간단해 신체적 부담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부부간 '섹스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시술을 받아 효과를 배가시키자는 전략이다.
 
부부가 같이 수술을 받을 경우 '1+1〓2'가 아니라 3 이상의 완성도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일부 부부클리닉에서는 비뇨기과 여의사가 아내 쪽의 상담과 시술을 전담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mahapass@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