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차단효과”


[서울신문]콘돔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차단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22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시애틀 지역의 여대생 82명을 2001년부터 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성행위 상대가 콘돔을 항상 사용한 여성은 사용 비율이 5% 미만이었던 여성보다 유두종(乳頭腫) 바이러스(HPV)에 감염될 확률이 70%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 상대가 절반 이상 콘돔을 착용한 여성도 사용률이 5% 아래였던 여성보다 감염 위험이 절반 정도 낮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HPV는 첫 경험 이후 성관계를 즐기는 5년 동안 젊은 여성의 80%가 감염되며 세계적으로 6억 3000만명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면역체계에 의해 파괴되지만 때로 자궁경부 세포에 이상을 일으켜 암으로 발전된다.

연구진은 연구가 시작된 2001년에 성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여대생 82명의 HPV 검사를 4개월마다 한번씩 실시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콘돔 사용 빈도 등을 보고하도록 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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