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키 큰 사람, 혈관 장애 위험 더 높다 [무병장수]
10/05/10 (월) 오전 11:24
신장이 180cm가 넘는 남자들은 혈관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키 작은 남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 색전증(thromboembolisms)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정맥 가장 깊은 곳(주로 다리 부위)에 발생해 피가 폐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 폐색전(pulmonary embolism)을 일으킨다. 폐색전이 일어나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무사히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일부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중증 장애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혈전 증상은 대개 비만, 흡연 등의 생활 습관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혈전 증상이 인간의 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도 몇차례 발표된 바 있다. 키가 클수록 혈전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이 현상은 남자에게만 국한된다.

노르웨이의 연구진들은 키와 혈전 증상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만 7천여명의 성인들을 12년간 관찰해 보았다.

그 결과, 181cm 이상의 키를 가진 남성들에게서 가장 많은 혈전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의 발병률은 173cm 이하의 남성들에 비해 2배나 더 높았다.

연구 기간 중 462명이 최초 혈전 증상을 보였는데, 181cm 이상인 남성의 경우 1천명 당 1.68의 혈전 증상이 나타난 것에 반해, 173cm 이하인 남성들은 1천명 당 0.84건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몸무게, 흡연 습관, 당뇨 등의 외적 요인을 모두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여성에게선 이런 상관 관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혈전이 주로 다리 정맥에서 생기는 건 정맥에 흐르는 피의 속도가 현저히 줄어 들어 침전물이 쌓이기 때문인데 키가 클수록 이런 혈류의 속도 차이가 더 심하게 나기 때문이다.

여자에게서 같은 현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남자들만큼 키가 큰 여성 표본의 수가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혈전 증상을 막기 위해선 금연, 체중 조절, 정기적인 운동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SOURCE: http://aje.oxfordjournals.org/cgi/content/abstract/kwq066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online April 23, 2010.

Are taller men at greater risk of blood clots?
http://health.yahoo.com/news/reuters/us_blood_clo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