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와 더불어 비아그라와 다이어트 제품이 지난 한 해 스팸메일을 지배했다고 AOL이 전했다.

BBC뉴스 인터넷판은 2003년 한 해 동안 5,000억 개 이상의 스팸메일(junk e-mails)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AOL에 의해 차단됐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이 최근 입법을 통해 원치 않은 이메일을 규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팸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소비자의 받은편지함(inbox)에 침투하는 방법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통된 모든 이메일의 절반 이상이 스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메일 보안전문회사인 클리어스위프트社는 특히 2003년 말까지 건강 관련 스팸메일이 가장 크게 늘어나 모든 스팸의 50% 가량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포르노 관련 스팸메일은 원치 않는 이메일의 14%를 차지, 생각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AOL은 새로운 법이 제정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한 전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발효된 미국 스팸메일방지법인 '캔-스팸(Can-Spam)'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모든 형태의 광고메일에 대해 미리 수신 여부를 선택할 권리를 갖도록 허용하고 있다.

영국은 이메일 수신자가 사전에 동의하지 않은 내용을 유럽 내에서 보내는 것을 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스팸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그런 법적인 위협에 위축되기는커녕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기술을 피하는 갖가지 수법들을 고안해내고 있다고 AOL의 스팸퇴치팀은 밝혔다.

그들은 단어 철자를 고의로 틀리게 쓰고 단어 중간에 여백을 두거나 특수문자를 집어넣고 심지어 시와 산문을 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이메일 수신자의 받은 편지함에 침투하고 있다.

AOL은 2003년도 상위 10대 스팸메일의 내용을 ▲비아그라 온라인 ▲온라인 약국 ▲채무변제 ▲남성 확대 ▲온라인 학위 ▲최저 대출이자율 ▲최저 보험료율 ▲자영업 ▲포르노(XXX action) ▲오프라 윈프리 등으로 선정, 발표했다.  

참조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