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남성과 섹스하는 남성(MSM)' 사이에 조기매독(early syphilis) 감염이 증가한 데에는 인터넷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보고했다.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MMWR) 12월 19일자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섹스 파트너를 만난 MSM 사이에서 1999년 발생한 조기매독 감염의 집단발병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급격히 늘어난 매독 유행의 전조였다.

  2002년도에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대도시 지역 중에서 일차성 매독과 이차성 매독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998년과 2002년 사이에 조기매독의 증례수는 41례에서 495례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MSM 사이에 발생했던 매독 증례의 비율은 1998년 22%에서 2002년 88%로 폭증했다. 2002년도 조기매독으로 진단된 415명의 MSM에 대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인터넷 채팅방과 섹스파트너 사이트가 파트너를 만나는 가장 빈번한 장소로 나타났다. 인터넷이 바, 목욕탕, 섹스클럽보다 많이 이용됐다는 것이다.

  파트너 관리에 대한 인터뷰에 응한 151명의 MSM 중에서 약 45%는 온라인에서 섹스 파트너를 만난다고 답했다. 또 그러한 남성의 약 1/5은 온라인 파트너의 이메일 주소 외에 거주지 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와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의 관리들은 "MSM에서 발생하는 매독과 섹스 파트너를 만나는 수단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 사이의 연관성이 점차 뚜렷해짐에 따라 보건당국은 파트너 신고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관리들은 인터넷을 통한 파트너 신고가 조기매독 감염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저자들은 "MSM 사이에 조기매독 증례가 크게 증가한 다른 도시의 보건당국은 파트너 신고와 관리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은 잠정적인 온라인 파트너 신고 지침을 개발했다. 이 지침은 온라인 파트너 신고 시스템에 걸림돌이 되는 두 가지 사항, 즉 비밀성을 보호하고 메시지가 스팸메일처럼 처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참고: Mor Mortal Wkly Rep CDC Surveill Summ 2003;52:1229-1231>  

참조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