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을 가진 여성은 다양한 형태의 성기능부전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비뇨기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 교수로 있는 앤커 파텔 씨는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과민성 방광을 가진 여성들이 스스로 성생활에 대해 고백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우리는 과민성 방광과 성기능부전을 함께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비뇨기 증상 치료가 성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12개월 이내에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된 여성 78명을 모집했다. 그 여성들은 Urinary Distress Inventory(UDI)와 Personal Experiences Questionnaire(PEQ) 등 2개의 설문지를 작성했다.

UDI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절박성 요실금, 방광 배출의 어려움, 하복부 통증 등을 평가했으며, PEQ는 섹스 빈도, 성적 흥분, 오르가즘 빈도, 성교 중 통증, 파트너에 대한 감정, 파트너의 섹스 능력 등을 포함한 성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74%는 빈뇨를 경험했다. 대상 여성들은 평균 50세였으며, 그 중 50%는 기혼자였다. 나머지 여성 중 14.1%는 싱글이었으며, 12.8%는 이혼했고, 11.5%는 미망인이었다. 대다수(87%)가 백인이었다.

응답자 중 65%는 절박성 요실금을, 76%는 긴장성 요실금을 경험했다. 특히 절박성 요실금과 낮은 성생활 빈도 사이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빈뇨와 적은 성생활 사이에도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절박성 요실금에 따른 고통의 정도는 성생활을 즐기는 능력과 다소 관계가 있었고 복통이나 생식기 통증의 정도도 마찬가지로 성생활을 즐기는 능력 및 성적 상상력의 빈도와 관계가 있었다.

파텔 씨는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이번 연구는 빈뇨, 절박성 요실금 또는 그 둘 모두를 지닌 여성들이 성적 활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 AUA 99th Annual Meeting: Abstract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