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불안
  청소년기의 흔한 정신과적 문제로서 불안은 일시적 현상으로 경험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도가 심하고 내적인 갈등과 밀접한 양상을 보이는 신경증적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임상적으로는 아동기 불안의 연장으로서 분리불안이나 과불안 증상을 지속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며, 강박신경증이나 공포증 또는 회피장애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2.우울
  우울증은 인생의 전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질환으로서 정신운동의 저하, 자책감,염세감,의욕상실 및 식욕부진등의 증상을 보인다. 나이가 어릴수록 언어적 표현보다는 행동상의 변화로 우울 중상이 표현되나 점차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우울정서를 직접 언어적으로 표현하게된다. 소아 청소년기의 우울은 학업부진이나 적응장애의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청소년기의 우울은 아동기 우울과는 달리 자살의 위험성을 높이며 점차 성인 우울증의 임상특성과 유사한 경과를 밟는다.

3.자살
  미국의 보고에 의하면 자살은 청소년 사망원인의 3번째 원인으로서 이 연령층의 정신병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살은 우울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우울증에서만 초래되는것은 아니며 기타 정신병이나 인격장애, 적응상의 갈등에서도 유발된다. 특히 성적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개인이 평가되는 각박한 우리의 교육현실은 미숙하고 충동적인 청소년들을 감싸주기 보다는 오히려 내모는 실정임을 감안해 볼때는 청소년 자살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질 위험이 있다.

4,청소년 비행
  청소년기의 비행은 정신과적으로는 행실장애라는 질환의 한 증상으로서 나타난다. 반복되는 가출,무단결석,거짓말,어른의 권위 및 질서에 대한 불복종,약물남용등의 증상을 보인다. 청소년기의 행실장애는 아동기 품행장애가 지속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일과적 현상으로 지나가는 예도 있을 수 있으나 많은 예에서 성격상의 장애로 굳어져 성인기까지 지속되게 된다.

5.학교 거절증
  청소년 시기에 학교거절을 주증상으로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동의 경우와 달라서  이 시기의 학교 거부는 비교적 심각한 상태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학교거부는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서 심각한 정신과적 장애의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학교 거절증이 심한 우울이나 성인 정신병의 시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약물남용
  비합법적 약물의 복용이나 마약성 약물의 중독이  청소년시기에 시작되는 예가 많고 일단 중독증상이 습관화되면 그 폐해는 엄청나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드, 각성제, 대마초등이 주로 문제가 되고 있다.

7.주체성장애
  이는 청소년의 주 과제인 주체성 확립에 지장이 초래되어 장래의 계획, 직업,성,,친구관계,종교 및 생의 목적등에 관하여 갈피를 못잡고 그로 인하여 정서불안과 행동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8.경계성 인격장애
  대인관계,자신의 자아상, 정서의 불안정성, 및 심한 총동성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성격의 결함으로서 청소년 시기에 시작하여 일생 지속된다. 이들은 심한 정체감의 혼란과 반복적인 자살행동,만성적 공허감,부적절한 분노,불안하고 강렬한 대인관계,버림받는다는 사실에 대한 병적 과민을 보인다.

8.신경성 식욕부진중 및 신경성 대식증
  청소년기의 특징적 장애로 특히 12세 에서 20세 사이의 여자에서 빈발한다.

9.기타
  1)아동기부터 지속되는 문제
       ①정신지체
       ②자폐장애
       ③학습장애
       ④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⑤틱 장애
       ⑥반항장애

  2)성인기 정신장애의 시작
       ①정신분열증
       ②조울정신병


한국성과학연구소
의학박사,전문의 한성희
국립서울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