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대식증 환자들은 특징적으로 체중조절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며, 다량의 음식물을 단시간내에 재빨리 복통과 구역질이 날때까지 먹고는 체중증가를 막으려고 토해내는 행동을 보이며 이어서 죄책감,우울,자기혐오감으로 괴로와 한다. 고의적으로 하제나 이뇨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또한 먹는 것을 절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다. 이 병은 대개 10대 후반 내지 20대 초반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고,국내의 연구를 보면 20세 전후 대학생 가운데 0.8% 정도에서 발견된다 하고 주로 여성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충동적인 경향이 있으며 화를 잘 낸다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의 가족관계는 흔히 친밀하지 못하고 갈등이 많으며,부모는 무관심하고 거부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어머니에게서 분리되고자 하는 투쟁이 음식에 대한 이율배반적 태도로 나타난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즉,먹는것은 어머니와 결합하고자 하는 소망이고 토하는 것은 분리하고자 하는 소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폭식 후 충동적으로 음식,옷,보석등을 훔치기도 한다. 식욕을 떨어뜨리고 체중을 줄이려고 암페타민을 남용하기도 하며 충동적이어서 알코올 중독,약물남용,훔치기,자해,자살기도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일진일퇴의 만성경과를 보이는 질환이며, 드물게 1-2년내에 자연 치유되는 수도 있다. 예후는 하제 오용으로 인한 합병증의 심각성에 달려있고, 지나친 구토로 인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전문가에 의한 지속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으로서 인지적 행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의학박사, 전문의 한성희
국립서울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