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을 돋구는 풍습들
옛날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장가가는 신랑을 신혼 첫날밤 거꾸로 매달아놓고 북어로 발바닥을 때리는 풍습이 있었다. 발바닥을 두드리면 정력과 관계가 있는 혈이 자극을 받게 되는데 , 이곳을 두드리면 몸 안의 화기가 아래로 내려와 침착해지고, 졸도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굳이 풍습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깨가 결리거나 등이 굳으면 발바닥을 주무르기도 하고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두드리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옥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옥으로 고리를 만들어 성기를 감싸기도 한다. 그러나 옥을 반지모양으로 만들어 성기를 둘러싸는 것이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바가 없다.


동물의 심볼을 먹는 경우
개는 또한 인류의 남성의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개의 성기는 보신탕집에 가면 주인이 단골손님에게 특별한 것이라며 내주기도 한다. 개의 성기를 먹으면 성관계를 오래할 것이란 믿음때문에 생겨났다. 개과동물의 성기 내에는 가는 물렁뼈가 들어있다. 만일 인간의 성기 내에도 뼈가 있었다면 발기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발기가 잘 안되는 사람은 자신에게도 그런 뼈가 들어있다면 하는 부러운 심정이 갖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에 개의 성기를 먹음 으로서 자신의 고민을 해결 하려하였다. 해구신이 정력에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물개는 수백 마리의 암수를 수컷 한마리가 거닐고 다니며 남성들의 부러움을 산다. 만일 해구신을 먹는다면 자신의 정력도 해구신을 닮아 정력이 좋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코뿔소 뿔이 우람하게 보이고 인간의 발기된 모습과 비슷하다며 성적능력을 증강시키기는 최음제로 믿었다. 결국 이런 속설때문에 밀엽꾼들에 의해 아프리카의 코뿔소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그 부위를 먹음으로써 자기의 것도 그렇게 되고자 하는 심리적인 부러움을 보상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며 실제적으로는 별로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정력보강식품
여러 가지 많은 음식들이 알려져 있으며 그중 '양파와 마늘을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라고 믿는 많은 부인들의 반찬거리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이다. 포장마차에서 술안주로 인기를 받고있는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해삼물인 키조개나 대하는 여성의 성기를 떠올리는 모양으로 인해 정력 증강에 효과가 높다고 믿어지고 있다. 뱀, 너구리, 가물치, 붕어, 자라 등도 각각 희소성과 상징성으로 인해 몸에 좋다고 하여 건강원의 가마 속에서 약으로 사라져간다. ‘해산물을 열심히 먹으면 70세에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믿는 이탈리아인 사이에는 갑오징어의 먹물이 정력증강과 간장보호에 특히 여성 건강에 좋다고 소문이 나 있다. 최근에는 정력에 좋다는 혼합쥬스류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있다. 이런 음식들이 모두 근거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민물고기나 돼지고기를 날로 먹었을 경우 간이나 폐디스토마에 걸려 고생한다. 뱀에는 스파르가눔이란 기생충이 있어 인체 내에 기생하기도 하며 웅담에도 기생충이 있어 인체의 임파선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과연 이러한 것들이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온갖 보약에 해구신은 이미 고전에 속하며 국제 환경단체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 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웅담을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태국에 관광을 갔던 여행객들이 뱀탕도 모자라서 곰보신을 하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하였다. 정력은 신체의 건강상태의 일부에 불과하다. 정력을 위한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몸의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식생활과 긍적적인 사고방식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은 정력도 좋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