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이사항
아동의 심리적 분리에는 발달과정가운데 각각의 단계가 있다. 만약 아동이 각 발달 단계에 고착되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게 되면 그는 성인이 되어서도 완전한 심리적인 분리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아동의 심리적 분리 뒤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부모의 적절한 양육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부모의 자녀에 대한 양육이 적절치 못할 때 아동은 문제를 가질 수 있다.
아동기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장애 가운데 불안장애가 있으며 아동기에만 나타는 불안 장애에는 격리불안 장애, 과불안 장애, 학교 공포증이 있다.
아동기에 일어 날수 있는 여러가지 장애가운데 분리불안 장애는 아동의 내면적으로는 고포증,위통, 구토, 불면증, 우울증 등과 같은 증상을 가지며 외면적으로는 거짓말, 도벽, 싸움, 불복증과 같은 증상을 나타 낸다. 이러한 분리불안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중에 부모가 불안정할 경우통제집단보다 유병률이 7배가 더 높다고한다.
또한 지나치게 관여적인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를 의존적인 아동으로 만들고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가 분리 불안이라는 장애를 일으키게 한다.
(2) 대상특징

이사례에서는 아동의 정서장애가 문제가 되어 상담을 시작하게 되어 정서 장애를 가진 자녀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에서의 갈등, 가족 구성원의 관계 개선을 미술 작업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의뢰사유

큰아이인 Y군이 유아원을 첫날가서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선생님이 무섭다며 등원 거부를하였고, 공룡에 집착을 하는 행동이나 평상시 방안에서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계속 공포에 질려 우는 행동 등이 잦았다. 그밖에 화장실조차도 엄마를 따라가는 등의 분리불안, 유뇨증,야뇨증(상담자가 미술 치료를 하는 과정에 발견, 부모에게 문제행동으로 인식됨) 드이 정상적인 6살 또래의 행동으로는 문제가 있음이 부모에게 인식 되었다. 또한 둘째 아이 조차도 유아기부터 형들을 통해 상해를 입으면서 커온 환경으로 소극적인 성격도 그렇거니와 어머니의 과잉보호적 양육태도로 인해 역시 분리 불안의 증상을 보였다. 이런 두 아이들의 문제 행동으로 부모는 문제를 인식하여 또래 집단과 어울리며 치료를 받을수 있는 곳으로 S어린이집(본연구자의 미술 치료 연구 장소)으로 1999년 12월에 의뢰하게 되었다.

의뢰된 당시, 아이들의 문제 행동의 소거를 중심으로 치료를 계획했으나 어머니의 행동 역시 정상적이 아님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 아동은 어린이집이라는 장소를 활용하여, 또래 아동들을 접할수 있게 함과 동시에 엄마와 분리할수 있는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게 되었다. 어머니에게 정신진단을 권유하여 정신과 진단을 받은 결과, 주요 우울증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평소에도 남편을 두려워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말투나 소극적인 행동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어 치료의 대상을 어머니로 결정하게 되었다. 미술 치료를 통해 조금씩 개선되는 아이들의 행동변화를 보고 어린이집을 자발적으로 방문하게된 아버지(남편)을 만나게 됨으로써 실제적인 가족 치료내 부부의 성생활 상담 치 미술치료를 실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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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모습 <2회기> - 가족 협동화(OO의 전성시대)
협동화 자료를 제시하자, Y군(보라색) → 어머니(분홍색) → E군(황토색) → 아버지(파란색)순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술작업 진행가운데 큰아이의 주도적인 역할과 소극적,보조적 역할의 어머니, 어머니 옆의 그림을 따라 다니는 작은 아이, 독자적으로 풍경 구성법 형태의 그림을 그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가족역동성을 파악할수 있었다. 행동과 같이 어머니와 둘째아이가 채 분리되지 못하는 특성을 보였으며 산이나 밭을 그리면서 자신의 심리적인 성취과업을 나타내는 아버지를 엿볼수 있었다. 큰아이가 기차를 그려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에서는 아동이 동일시하는 힘의 상징표현을, 아버지가 그린 자동차 그림에서는 생활양식에서의 공격성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아버지가 "가족끼리 그림 그릴만 하네"하며 졸아 했으며, 두아이 모두 엄마가 그림그리는 곳을 따라다니며 방해를 하여서 "애들은 그림도 못그리게 해"라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나의모습 <2회기><13회기> - 가족벽화(우리가족)
처음의 가족협동화와는 다르게 가족벽화를 지시한 이유는 그림을 그리는 위치와 순서의 변화를 상세히 살펴보기 위해서였는데 어머니(빨강색) → E군(주황색) → Y군(파랑색) → 아버지(보라색)의 순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 미술 작업에서는 가족구성원의 시작 순서변화, 선택한 사인펜의 색상변화도 치료 경과 해석에 있어 중요할뿐더러 치료 초기에 각자가 독립적이었던 가족이 상호 협동적인 태도로 바뀌게 되었다. 아내가 그린 토끼 그림옆에 남편이 토끼 한마리를 첨가하여 쌍으로 표현한것과 아내가 축제를 상징하는 츄리를 그린 크리스마스츄리에 남편이 반짝반짝 빛나게 그려줌으로 아내를 무시하던 남편의 완왁한 마음이 완화 되었으며, 점만 찍었었는데 필압(筆壓)이 강해진 첫째아이와 둘ㅉㅒ 아이의 긁적거리기 수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고 크게 웃는 나무와 찬란한 태양빛이 가족전체를 비추는 남편의 그림을 통해서 꽤 안정적인 가정의 형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그림을 통해서나 가족의 행동를 통해서 관찰할수 있었음에 본 연구자는 치료 종결을 계획할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