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의 크기와 성적 능력과의 상관관계
성욕과 정력은 남성의 신체적 조건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성욕의 정도는 호르몬 관계, 정신적 영향, 주위 환경,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성생활을 젊어서 많이 하면, 나이 들어 정력이 빨리 감퇴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성욕을 배출해야 할 때에 너무 억제만 하고 있다면 정력이 약해지고 빨리 늙는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성은 월경 직전과 직후 또는 배란기 직전에 성욕이 강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남성도 이와 비슷하게 한달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욕구의 분출이 일률적이지 않으며 여러 가지 환경적, 사회적, 상황에 좀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소에서는 98년 2000명의 성인남성을 대상으로 정력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분석과 함께 성기크기에 대한 인식이 성행태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알아봄으로써 성욕 및 정력에 대한 한국 남성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자신의 성기에 대한 인식
자신의 성기에 대해 크다 작다 등의 개인적 판단과 성기능에 대한 것, 조루, 발기부전 등에 대한 인식이 종합된 것이 결국 자신의 성기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성기에 대해 열등감이 심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3.3%정도인 것으로 나타났고, 열등감이 약간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2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는 13.0%이었으며, 절반이상의 남성 즉, 응답자의 63.6%가 자신의 성기에 대해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후반의 경우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열등감을 느끼는 비율이나 자부심을 느끼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20대의 상당 부분이 미혼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성 경험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30대 초반에서 열등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18.8%, 30대 후반은 22.0%이었으며, 40대는 35.1%, 50대 30.4%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성기에 대한 인식에서 열등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는 연령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12~13%대의 남성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결국 자신의 성기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남성과 열등감을 느끼는 남성간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차이가 무엇인가를 알아볼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