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란 복합적인 기전에 의해 페니스에서 일어나는 생리 반응이다. 이를 요약하면 신경작용에 의하여 발기기둥 내부에 혈류가 급증하는 현상을 말한다.
신경이란 인체의 생리적 현상을 유지하기위해 온몸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전선이다. 인체는 이 전선을 통해 쉼없이 신호를 발령하고 전달하면서 삶을 지키고 유지한다. 이와같은 통신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센타가 뇌라고 말할 수 있다.

뇌는 우리몸에 깔린 모든 전선계를 통제하고 관리하며 인체의 삶을 유지한다. 전선의 굵기도 매우 다양하다. 굵은것도 있고 가느다란것도 있다. 등골의 보호를 받는 척수는 수많은 전선이 한데 모여 큰다발을 이루는 새끼줄만한 굵은 전선이다. 이곳에서 가지를 치면서 온몸으로 전선을 보내고 있다. 나무 뿌리가 통제소(뇌)라면 줄기는 척수 그리고 가지는 말초신경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전선과 전선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 이음부위의 매듭을 신경절이라고 한다. 이와같은 전선계는 몇가지 종류가 있다. 의지와 무관하게 자동으로 신호를 보내고 받는 자동전선과 의지로 컨트롤되는 수동 전선이 그痼甄? 자동 전선계는 하느님의 프로그램에 따라 자율적으로 작동하여 생명을 보호하며 교감전선과 부교감 전선으로 구분된다. 이 두전선은 서로 견제하고 협력하며 생명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페니스는 수압계가 부착된 물주머니와 비유할 수 있다. 물주머니는 전선을 통해 접수한 신호에 따라 수압이 올라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평소엔 교감 전선 스위치가 눌려있어 물주머니가 비게되어 수압이 바닥수준이지만 에로틱한 무드에 젖거나 페니스를 만지작 거리면 부교감 전선 스위치가 자동으로 작동되어 갑자기 물주머니 내부에 다량의 물이 차올라 수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이다.

결국 페니스의 발기와 이완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주도하는 셈이다. 게다가 발기가 되면 페니스를 둘러싸고 있는 골반근육에 분포한 수동 전선계가 연달아 작동되어 골반근육이 수축됨으로서 이미 형성된 압력을 더욱 높혀주는 역할을 한다. 각 전선은 전선에 특이한 매개물질에 의해 신호를 보낸다. 교감전선은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통해 이완상태를 유지하고 부교감신경은 콜린성 물질에 의해 발기 신호를 전달한다.

그러나 더파고 들어가면 발기를 매개하는 신호는 사뭇 복잡하다. 아드레날린도 아니고 콜린성 물질도 아닌 제 3의 매개 물질이 상호 복합적 작용으로 발기과 이완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발기란 신경이라는 전선케이블에 의해 유도되는 발기 세포내의 복잡한 생화학적 반응이라는 뜻이다.
발기를 조절하는 전선계에 따라 반사성 발기, 정신적 발기,수면중 발기로 구분한다.페니스에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이 정보가 수동전선인 배부신경을 통해 전선묶음인 발기센타(척수)에 전달된다. 발기센타에서는 이 정보내용을 분석할 겨를도 없이 즉각 인접한 부교감 전선을 통해 발기를 유도한다. 이처럼 핫라인을 통해 일어나는 발기를 반사발기라고 한다. 또한 오각을 통해 수집한 성적자극이 대뇌의 발기센타(시상하부)에 전달되면 이정보를 통합조절하여 척수 케이블을 거쳐 발기 신경에 메시지를 전달하여 발기시킨다. 이를 정신적 발기라고 한다.

수면중 음경발기는 아직 그매카니즘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발기신경에 발기 메시지를 전달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 경로중 어느 한부분이라도 결함이 생기면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척수 손상환자들이다. 최근 빈발하는 대형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그리고 대표적 성인질환인 당뇨병의 유병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신경인성 발기부전증이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발기를 명령하고 주도하는 신경 케이블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조건은 자동전선계,수동전선계 그리고 이들 전선계를 통합조절하는 관제센타, 대뇌와 척수 신경 다발의 질환이다. 척수손상이 신경인성 발기부전증의 대표적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척수 손상의 정도와 부위에따라 발기부전 및 성기능 장애의 양상이 다르다.전선 묶음인 척수는 직경 1.3 cm,길이 41-45 cm정도의 새끼줄같은 구조물이다.이 새끼줄은 31개의 마디로 구성되는데 맨윗쪽의 8개 마디를 경수 그아랫쪽 12개 마디를 흉수 다음 5개 마디를 요수,다른 5개 마디를 천수 그리고 맨마지막 마디를 미수라고 부른다.

각마디에서는 신체의 모든부위와 통하는 양방향 통신망을 구축하기위해 제각기 전선을 내보내고 또 받아들인다.심리적 발기는 12번째 흉수 마디와 연결된 자동 교감 전선로를 통해 발기정보를 전달하고 반사발기는 2번째에서 4번째 천수 마디와 연결된 자동 부교감 전선로롤 통해 일어난다.
따라서 척수손상 환자들은 그 손상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심리적 발기 또는 반사성 발기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발기상태의 유지가 어렵고 사정 및 극치감장애가 보편적이다.뇌졸증,노인성치매,뇌종양,뇌손상의 경우에는  핵심 중추부서인 발기센타에 이상이 생겨 성적감흥을 감소시키거나 예하(隷下) 부서인 척수 발기센타를 과잉억제함으로서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척추디스크, 척수 종양, 척수매독, 다발성 신경염등 척수에 이상이 생길때에도 페니스와 발기정보를 교신하는 통신망에 탈이 붙어 발기부전의 원이이 되는 것이다. 당뇨병에 의한 말초신경염,알콜 중독증,비타민 결핍증이 있을때에는 신경 케이블의 끝부분에서 발기를 매개하는 물질의 분비 장애를 일으켜 발기장애를 부를 수 있다.

방광암이나 전립선암 환자가 골반 수술을 받거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떼어내거나 내시경 수술을 받을때에도 발기 신경 손상을 받아 신경인성 발기 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페니스가 신경 케이블의 조절을 받는 수압계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발기와 이완의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케이블의 중요성이 자명해진다. 신경케이블은 화학물질을 통해 페니스에 정보를 전달한다. 따라서 신경케이블이 발기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내보낼 수 없는 상태가 바로 신경인성 발기 부전증이며 심인성 발기부전도 일종의 신경인성 발기 부전증의 범주에 속한다. 스트레스, 우울증,근심,걱정이 있을 때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율신경의 끝에서 노에피네프린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발기 근육세포를 움추러들게 함으로서 발기현상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실데나필(Sildenafil:화이자)이나 바조맥스(Vasomax)는 심인성 발기부전증에 효과적인 내복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