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사 비평과 가이드라인 필요’

-2월토요(건강)포럼 이윤수박사 강연

올 들어 첫 번째로 열린 토요(건강)포럼에서 연사로 나온 한국성과학연구소 이윤수 박사는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만들어진 이후 우리 사회에 성범죄가 많이 늘어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말하고 미디어가 성관계 보도에 있어서 성 (性)과 연결이 돼있지 않나 하는데 대한 비평과 나름대로의 가이드라인을 지켜나가야 올바른 미디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지난달 12일 대한언론인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요(건강)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성에대해 무분별하게, 또 성이 왜곡되게 나타난 적이 없었을 것이다. 이젠 ’성‘자가 빠지면 장사가 안 되는 시대 가 됐다. 그렇다면 이런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미디어인데 지금 실정은 그렇지 않다” 고 말했다.

이 박사는 성범죄가 옛날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포르노와 성 사이트의 범람이 성범죄를 부추기지 않았는가 생각된다며 특히 최근에는 성과 섹스는 별개라면서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하룻밤 엔조이 얘기를 실제로 착각해 일부 계층이 이를 따라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 예로 미국 등 외국의 경우 한 연인을 만날 때는 한사람만 만나는 게 일상이고 그 사람과 헤어져야만 다른 사람을 만나 ‘양다리 걸치기’를 하지 않는데 최근의 우리 풍조를 보면 미국에선 성을 엔조이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일주일 내내 사람을 갈아치우며 만나는 ‘문어다리 걸치기’ 행태가 많다고 지적했다.

강의 내내 참석한 회우들은 공감을 표시했고 강의는 평소보다 긴 1시간 15분이나 계속됐다.

강의가 끝난 후엔 이웃 생맥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이 박사에게 못다한 질문을 하며 즐거운 토요일 한때를 가졌다. 이날 특히 손일근 회우가 스폰서를 자청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달 중에 실시하기로 했던 전립선 무료진료는 보건당국이 특정단체는 배제하고 오지주민과 저소득층 주민을 위주로 진료하라는 지침과, 무료진료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의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일단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전립선 무료진료행사는 계속 한국전립선협회와 협의해 진료받기를 원하는 회우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따라서 3월 토요(건강)포럼은 대한암협회 전 부회장이며 과학평론가인 이광영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상임이사이며 대한암협회 고문이 “고령사회와 노후설계”에 대해 강의하기로 했다. 이광영 고문은 한국일보 출신으로 본회 회우이기도 하다.

강의 장소는 역시 을지로 입구에 있는‘이윤수 비뇨기과’에서 3월19일 토요일 오후1시 50분부터 진행한다.

(토요(건강)포럼 담당 이보길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