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의 ‘토요건강포럼’이 14일 화창한 토요일 오후 역시 “이윤수 비뇨기과 홀에서 열렸다.

‘‘성경 잠언을 보면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다는 구절이 있다. 지혜로운 말이 곧 건강을 촉진한다고 본다. 여기 오신 어르신들은 겸손한 마음가짐과 지혜로운 대화로 생활해 나가신다면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년의 건강관리와 성인병”을 주제로 이날 강의에 나선 하나로의료재단 건강증진세터 오혜영 진료원장( 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의 말이다.

오 원장은 “지혜와 겸손, 베푸는 마음 상태가 몸을 자동적으로 건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항상 온화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평소 생활에서 건강관리로 꼼꼼히 체크해볼 것을 당부했다.

오 원장은 “성인병이라는 말이 생긴 때가 1980년대이며. 그전까진 이 단어 자체가 없었죠. 산업화·정보화시대로 넘어오면서 성인병이 급격히 늘었는데 생활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봐야겠죠. 운동 부족, 영양 과잉, 환경오염, 스트레스 이 네 가지가 가장 큰 적이에요. 특히 스트레스는 건강에 치명적이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건강관리의 중요한 방법이에요.”

오 교수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 당뇨,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심전도 이상, 가족의 질병력 9가지를 ‘성인병 위험요인’으로 판단했다. 이 가운데 6가지 이상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생활과 성인병 예방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은 뭐가 있을까. 오 교수는 ‘꾸준한 운동’ ‘적절한 식사’ ‘적정 체중 유지’ 세 가지를 꼽았다.

“원시시대에 성인병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은 운동이 생활화됐기 때문이에요. 운동은 1주일에 3일 이상 땀이 날 만큼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 됩니다. 체중은 적정한 유지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키에 맞는 체중을 계산하고 있어야 해요.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관절통 이런 질환들이 체중 조절을 못해 생기는 병입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는 운동만큼이나 중요해요. 잘못된 식사법이 영양 결핍, 과다 체중을 초래합니다.”

건강한 식사를 위해 오 교수가 제안하는 식단은 야채 위주의 영양식이다. 하루에 음식을 색깔별로 5가지는 먹어볼 것을 권했다. 특히 적색 토마토, 마늘, 녹차, 적포도주는 오 교수가 꼽는 최고의 밥상.

“노화 방지를 위한 최상의 음식들입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래진다는 서양 속담이 있잖아요. 그만큼 토마토는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암, 전립선, 자경궁부, 폐암 예방효과가 뛰어납니다. 마늘에 함유된 알라신이라는 유황성분은 항암, 노화방지, 혈액정화에 탁월해요. 녹차도 비슷합니다. 녹차의 카데킨이라는 성분은 항산화력과 항균력이 비타민C보다 훨씬 강해요. 녹차, 홍차, 우롱차 중에서 녹차에 카레킨이 제일 많습니다. 하루에 10잔 이상 마시는 것이 3잔 마시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에요. 적포도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포도주 없는 하루는 태양 없는 하루라는 프랑스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랍니다.”

강의가 끝난후 회우들은 역시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생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 오혜영 원장과 못다한 질문을 주고 받으며 1시간이 넘게 즐겼고 몇몇 회우들은 2차를 하자며 청춘남녀들과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명동 번화가로 사라졌다.

특히 이날은 뒤풀이에서 입담을 과시한 오전식 회우가 지난달에 이어 이날도 스폰서를 자청

해 맥주집 앞 대로에서 10여명의 회우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토요건강포럼 담당 이보길 편집위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