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성 편견, 왜곡 심해 //

노년기 사랑은 기쁨과 소통, 친밀감

7월엔 “노년부부의 대화와 교제”

대한언론인회(회장 홍원기)와 한국성과학연구소(소장 이윤수)가 공동으로 여는 6월 건강포럼이 지난달 19일 오후 1시 5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에 있는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홀에서 열렸다.

이날 연사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서경순 심리치료사로 ‘건강한 성과 행복한 노후’에 대해 1시간여에 걸쳐 강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경순 심리치료사는 “지금 노인의 성은 혼란 속에 있으며 자식들의 노인 부양기능의 약화로 노인 단독가구가 형성 되면서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고 또한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뜻하나 노인의 성은 왜곡된 성 지식과 사회적 편견으로 드러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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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심리치료사는 “이즈음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해 노인 성 상담실을 운영하여 상담한 실적853건을 분석하여 내놓았는데 상담내용 중에 성 기능 저하문제가 34%로 가장 많았고 부부간 성 갈등이 27%, 이성교제 건이 11%, 성충동 6%순 으로 노인들도 나이와 상관없이 성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경순 심리치료사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 노인의 성 인식은 변화 중에 있으며 건강한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역동적 성생활을 추구하고 있기도 해 건강한 성생활로 자신감과 안정감을 갖기도 하지만 반면 독거노인들에게는 성 욕구의 적절한 해소 방법이 없어 성폭력, 성 매매로 갈 수 있는 부정적 측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순 심리치료사는 여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억압 되어 있던 여성의 성에도 변화가 일고 있어 복지관을 찾는 여성 노인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과반수의 여성 노인도 성생활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폐경 후에도 80%가 성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성교제에 관심 있다가 20%로 많은 노인들이 성 생활을 위한 적극적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혼, 사별로 인한 독거 어르신들의 성인용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고 말했다.

서경순 심리 치료사는 이어 “性이란 무엇인가?”라고 묻고 sex를 포함한 sexuality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자로 풀어보면 性은 心 + 生 이다.

즉 성이란 가치관, 태도, 지식, 정서를 말하며 성교, 애무, 키스, 포옹, 자위, 대화, 느낌공유 등등으로 말 할 수 있다고 했다.

서경순 심리치료사는 끝으로 길어진 노후의 삶을 어떻게 질적으로 충만하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 “삶의 질 안에는 사랑의 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특히 노인의 성은 동반자적인 의미가 더욱 크며 노년기의 사랑은 그 자체가 기쁨과 소통이며 친밀감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며 서로 배려하고 서로 존중하는 삶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