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은 질병예방치료에 卓效

3월엔 “기공(氣功)과 실제“

 

한 겨우내 쉬었던 토요건강포럼이 올해 처음으로 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 18일 토요일 오후에 열렸다.

강연 주제는 관심을 모은 『침과 뜸 이야기』로, 평생을 한국 침술 발전에 바쳐온 한국침술연합회 이석기 회장이 연사로 나왔다.

이석기 회장은 이날 침술이란 가늘고 예민한 바늘로 인체의 일전한 부위혈(穴)-침자리 經穴, 奇穴, 新穴-에 자극을 주어 인체의 기혈(생체 에너지)을 조절해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방법이라면서 ‘침’은 음양평형조절과 기형의 순화 기능 그리고 ‘뜸’은 면역력 증강과 건강증진에 좋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침술의 발상지는 우리나라로 기원은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증거로 중앙박물관에 보관돼있는 구석기 시대의 ‘돌침’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돌침‘은 함경북도 경흥군 웅기면 손평동 패총에서 발굴된 것이어서 침이 고대 원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것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부에서 침술이 고대 중국으로부터 전래 된 것이라는 것은 이 같은 우리나라 침술의 역사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침구술은 이어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조 까지 내려오면서 큰 발전을 이룩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에 전파돼 현재 새로운 진료로 각광받고 있고 북한에서도 침술이 민간요법으로 활발히 쓰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거꾸로 1962년 의료법 개정으로 침구사 자격시험이 수 십년 동안 실시되지 않으면서 침구사 수가 급속히 감소돼 침구사는 대부분 80을 넘은 고령의 침구사 40여명이 남아 있을 뿐이어서 민족의술인 침구술의 퇴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회장은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의술의 기본원칙은 「일침 이구 삼약(一鍼 二灸 三藥)』-병이나면 우선 침과 뜸을 통해 치료하고, 약은 필요한 경우에 처방 한다는 것이라며 조선조 때 세종은 한글 창제와 아울러 침술 발전에도 큰 업적을 남겼으며 단종 때는 침구법을 만들었고, 성종은 침구의를 내의원과 구분해 독립법으로 정했으며, 인조 때는 ‘침구경험방경’의 초판 발행, 그리고 효종은 “침의청”을 세우는 등 고종 때 까지도 침술 의료에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얼마 전에 우리나라 침뜸의 대가로 꼽히는 구당 김남수 옹이 침사자격증만 갖고 침과 뜸을 함께 시술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서울시로부터 침사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진료활동을 접어야했지만 중국 베이징의 위팡당 중의병원 초청으로 매달 열흘정도 이 병원에 상주하면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수 옹은 아울러 이 병원 소속 중국 의사들에게 한국전통 침뜸을 교육하고 있고

침뜸의 의학적 효능을 검증하기위한 임상자료도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아울려 밝혔다.

끝으로 이 회장은 현재 침 뜸은 오로지 한의사들만 하도록 정부에서 법으로 묶어놔 침술사가 설자리가 없어져 수 천년을 이어온 침뜸이 침의 종주구인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질 위험에 놓여있다고 개탄했다.

 

이날 포럼이 끝난 뒤 회원들은 인근 생맥주 집으로 자리를 옮겨 토요포럼 공동대표인 이윤수 원장 주재로 생맥주와 프라이드 치킨을 들며 토요일 오후 한때를 즐겼다.

한편 3월18일 열릴 토요건강포럼은 “ 기공(氣功)과 실제” 란 제목으로 기공인 맹필재 씨의 강의와 노령기에 건강을 유지하기위해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기공법에 대해 실습을 통해 알아본다. ( 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