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4월1일, 짐 로벨은 동료 우 주인 2명과 함께 3번째 달착륙을 위해 우주선 아폴로 13호에올랐다. 아직까지 신비에 쌓여있는 달에 자신의 첫발(First Foot)을 디딛기 위해서였다. 이 사실을 성의 상징성 세계에서 보면 달은 여자를 뜻 하고 첫발을 땅에 내딛는 것은 남성기를 여성기에 집 어넣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땅을 박차고 불을 뿜으며 검은 하늘로 치솟는 로케 트 역시 남성기가 여성의 속살집을 찾아나섬에 다름 아니다.

이 말대로라면 평생동안 약 3천~5 천번의 섹스를 하는 인간은 발로 그보다 약 2천배나 많은 간접 섹스경험을 갖는 셈이다. 평균적으로 우리의 발은 전 생애동안 천만번 이상을 땅(여성)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랜 관습에서 발은 또다른 성기의 상징이 됐 고 특히 신발은 여성기를 의미했다. 따라서 몸에서 귀두 다음으로 민감한 부분인 발을 이 용한 섹스법도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사랑의 전주곡으로 발바 닥 간질이기를 즐겼다.

작은 발 예찬론자인 중국 남성들 도 성적인 전희를 하면서 연인의 발에 키스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발을 통째로 입에 넣고 게걸스럽게 빨아대기도 했다. 어린 소녀들의 발묶기 풍습인 전족의 섹스기법에는 이를 ‘연’이라 했다. 또 핥는 것은 ‘지’, 깨무는 것은 ‘교’, 삼키는 것은 ‘탄’, 꽉 쥐는 것은 ‘악’, 꼬집는 것은 ‘날’, 긁 는 것은 ‘소’, 비트는 것은 ‘염’, 한쪽 다리를 어 깨에 얹고, 다른 한쪽 다리를 꽉 쥐는 것은 ‘도’, 가슴에 껴안는 것은 ‘옹’ 이라 했다. 이렇게 발로 하는 행위가 무려 22가지나 됐다. 중국 인들은 "큰발은 큰 페니스, 작은 발은 작은 질"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18C초 러시아 이바노브나 여제는 성적 쾌감을 높이기 위해 발바닥 간질이는 후궁들을 두었다. 그의 딸 안나 레오포르도브나도 침실대기실에 6명의 발바닥 맛사지사를 두었다. 이 일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규방에도 예외는 아니었 다.

한국성과학연구소
김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