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의 지난해 성폭력 피해상담 가운데 사회 지도층에 의한 성폭력이 11% 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상담소는 19일 '2000년 상담현황 분석'이라 는 자료에서 지난해 전체 성폭력 피해상담 2천309건 가운데 사회의 귀감으로 기대되는 공직자, 성직 자, 교직자,언론인, 사회운동가, 기업인의 성폭력 이 25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직업은 기업인이 39.8%(101건)로 가장 많았고 ▲교육자 28%(71건) ▲공직자와 전문직 종 사자 각 9.5%(24건) ▲성직자 9.1%(23건) ▲시민운 동가 2%(5건)▲언론인 1.6%(4건) ▲문인 0.8%(2 건)의 순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52%가 직장내 상사-부하 직원이었으며 교육자-제자 23.2%, 성직자-신도 7.1%, 전문직 종사자-고객 6.7%, 데이트 상대자 3.2% 등의 분포를 보였다.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은 0.8%로 전체에서 2건 에 지나지 않았다. 피해의 유형에서는 성추행(강제추행)이 35.8%, 성 희롱이 29.9%, 성폭행(강간)이 22.1% 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상담건수 가운데에는 현역 군인에 의한 성폭력도 17건에 이르렀다고 상담소는 밝혔다. 성폭력 고소율은 10%로 전년도의 12.7%보다 낮아 졌다. 상담소는 이에 대해 "남녀차별금지법 등 성폭력 피 해를 구제할 수 있는 법이 제정.시행되고 있지만 수 사기관 관계자와 사회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아 피해자 가 고소결정을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