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西晉) 무제(武帝)
황제들이 비빈이 너무 많다보니 비빈을 선택하는 데도 갖가지 기발한 방법이 남무하였다.
  
서진(西晉) 무제(武帝)의 예를 들면, 그는 매번 양들이 끄는 수레를 타고 육궁(六宮)을 순회하며 마음에 드는 비빈을 골랐다. 그는 즉위 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포한 적이 있었다.
"집안에 딸이 있는 자들은 즉각 보고하도록 하라. 사실을 숨기는 자는 모두 사형에 처할 것이다. 모든 여성들은 선발 조사 과정이 완료되기 전에는 출가하는 것을 금한다."
이렇게 하여 선발되어 입궁하게 된 미녀들은 5천이 넘었다. 얼마 후 서진이 오(吳)나라를 멸하고 오나라 후궁에서 접수한 궁녀가 다시 5천에 달했으므로, 궁중에는 모두 1만명의 미녀들이 있게 되었다.
수많은 궁녀들 가운데에서, 무제는 다시 수백 명의 절세미녀를 고르고 골라냈다. 하지만, 사람의 숫자가 너무 많아, 그는 어떻게 골라야 좋을지를 잘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하여, 그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었는데, 바로 3-4 마리의 양들이 끄는 수레를 타고 육궁을 순회하는 것이었다. 양들이 멈추는 곳은 바로 그가 미녀를 고르는 곳이 되었다.
황제에게 뽑히고 싶은 비빈들은, 양들이 가장 즐겨먹는 대나무 잎에 소금물을 뿌려 자기의 방문 앞에 놓아두고 양들이 자신들의 방문 앞에서 걸음을 멈춰주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