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죽어도 좋아' 스틸컷
서호주대학교 연구팀이 요양시설이나 의료 기관에 살고 있지 않고, 부인이나 여자친구가 있는 75~95세 남성 2783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생활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75~79세 노인 중 지난 1년 동안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40%였고, 90~95세 노인은 11%였다. 또한 75~95세 노인 전체 중 49%가 ‘성생활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으며, 그들 중 43%가 ‘성관계 횟수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조에 하이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노인들에게 있어 성생활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성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성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그 횟수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서 연구팀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적어지고 전립선암, 골다공증, 우울증, 고혈압 등 때문에 성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테슬러 린다우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남성들보다 성관계를 통한 만족이 적고, 통증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성관계에 대해 거리낌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성생활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에게는 그들에 대한 전적인 이해와 지지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7일 미국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으며, 6일 미국의학뉴스 ‘헬스데이(Health Day)’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