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즐겁지가 않다. 섹 스에 있어 남녀 모두 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 문이다. 성폭력에 있어서는 여성이 피해자이지만 일반 적인 성문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성 또한 잠재적인 피해자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든 성 적문제는 남성이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 다. 덕분에 남성은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 ‘너무 작은 것 아냐? ’라는 아내의 의구심에 창피해 진 남성은 확대술에 관심을 갖는다. 또 아내의 ‘아 니 벌써?’라는 반응은 말초감각을 떨어뜨린다. ‘힘 내라,힘!’의 경우에는 비아그라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여성은 어떠한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성적인 고통이 있다. 성욕이 없다거나, 흥분이 안 된 다거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다거나, 통증이 따른다 거나 하는 등이다. 하지만 여성의 성 장애는 잘 알려 져있 지 않다. 또 여성 자신이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 으며 설사 용기를 내봐도 마땅히 치료받을 곳도 없 다.



최근에서야 여성 성 장애에 대한 의학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과 남성은 신체적 구조뿐 아니라 심리적 구조도 다르다. 여성 성 장애의 원 인은 많은 경우가 심인성이다. 여성의 성은 본능적이긴 하지만 행위보다 는 사랑의 감정과 배려하는 태도가 무엇보 다 중요하다. 남자는 육체적 쾌락 추구가 제일이지 만, 여성은 감정의 충분한 교류가 있기 전에는 육 체 적인 관계를 망설이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은 정력 부족을 걱정하기보다 우선 아 내를 존중하고 아껴주 는 마음을 가져보자. 섹스는 팀 워크가 중요하며 팀워크가 좋으면 즐거울 수 있다.



한국성과학연구소

고려제일신경정신과 원장

김진세 (02)859-4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