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여성 재혼자가 남성 초혼자와 혼인하 는 경우가 남성 재혼자가 여성 초혼자와 결혼하는 비 율보다 처음으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22일 통계청 등의 자료를 인용해 발간한 `2000년 서울여성백서'를 통해 서울지역 여성들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백서에 따르면 서울남녀의 부부상호간 혼인 형태를 보면 남성재혼과 여성초혼의 혼인은 80년 4.8%에서 99년 3.1%로 1.7%포인트 감소한 반면, 반대형태인 여성재혼과 남성초혼의 혼인은 80년 1.5%에서 99년 3.3%로 1.8%포인트 증가해 여성 재혼자가 남성초혼 자와 혼인하는 경우가 99년 처음으로 반대 경우보다 혼인비율이 높았다. 98년 서울에서는 `여성재혼+남성초혼', `남성재혼 +여성초혼'의 비율이 모두 3.2%였다. 전국적으로는 서울보다 1년 앞서 98년 처음으로 ` 여성재혼+남성초혼'의 혼인형태가 그 반대 혼인 비 율보다 높아진 데 이어 99년에도 `여성재혼+남성초 혼' 비율(4.7%)이 `남성재혼+여성초혼'(3.5%)과 비 교해 서울 이상으로 훨씬 높았다. 또 서울여성의 노동시간은 하루에 직장노동시간이 2시간 46분으로 남성에 비해 1시간 55분이 짧지만 가사노동시간은 여성 3시간 13분, 남성 26분으로 전 체 노동시간으로 볼 때 서울남성보다 하루 52분 더 많았다. 전반적인 `문화.여가시간'은 평일 서울지역에서 미 혼여성의 경우 3시간47분, 기혼여성 4시간 27분으 로 나타나 미혼남성 7시간 45분, 기혼남성 4시간 33 분과 차이를 보였다. 이혼과 관련해 서울여성은 전국여성과 비교해 20, 30대 여성의 비중이 적고 40,50대의 비중이 높아 서 울여성의 이혼연령이 전국에 비해 높고, 경제문제로 이혼하는 비율이 서울 7.7%, 전국 7.1%로 서울시 가 족이 다른 지역보다 경제사정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