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와 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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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쉐링과 네덜란드의 오르가논이 개발한 주사 제 형태의 남성용 피임약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이달부터 실시된다고 영국의 BBC 방송과 이브닝 스탠 더드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연구진이 여성 피임약 이후 `가족계획 역사상 최대 혁명'이라고 자랑하는 이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은 유 럽과 호주, 미국의 13개 연구기관에서 수천명의 자원 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다. 이 피임약은 남성의 정자 생산을 막기 위해 여성호 르몬인 프로제스틴을 천천히 분비하는 튜브를 남성 의 피부 아래 이식하는 동시에 프로제스틴으로 인한 성욕 감퇴를 막기 위해 3개월 단위로 남성호르몬인 테 스토스테론을 근육주사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이 피임약이 초기 실험 결과 여성 피임약 처럼 거의 100% 효과를 냈으며,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3년 내에 이 약을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호르몬 전문가인 런던 소재 로 열 프리 병원의 피에르 마크 블루 박사는 "지금까지 남성 피임법은 금욕, 콘돔 사용, 정관 시술 뿐이었으 나 앞으로는 가족 계획에 새로운 개념이 생긴다"고 말 했다. 여성들은 배란주기마다 1개의 난자를 만들 수 있는 데 비해 남성들은 1분에 1천개꼴로 정자를 생성하기 때문에 여성용 피임약과 달리 남성용 피임약 개발은 지금까지 의학계의 난제로 여겨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