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류는 생식기에 뼈가 있다. 무려 60cm에 달하는 바다코끼리의 '대물' 생식기에도 뼈가 있다.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도 1cm 안팎의 아기자기한 뼈가 ‘물건’을 든든하게 곧추세운다. 왜 생식기에 뼈가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뼈가 있는 생식기가 진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진화론에 따르면 생물은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한다. 보다 잘 번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현상을 ‘진화적 적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간의 생식기는 이런 ‘진화적 적응’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인간 생식기에는 뼈가 없어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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