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째인 C씨 부부는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금슬이 좋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말못할 고민이 있 다. 아무리 기다려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는 남들처럼 아내가 문제려나 생각하여 병원에 다녀보라는 말로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다. 부인의 월 경이 매우 불규칙한 편으로 몇 달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병원에 다녀와도 별로 좋은 소식이 없 었다.

어느날 조심스럽게 부인이 남편에게 말을 건네왔 다. 병원에서 남편의 정액검사를 해보았냐고 물었다는 것 이다. 며칠 뒤 정액검사를 했더니 정말 정자가 보이 지 않는 것이었다. 일단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 능력이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고환조직검사 및 호르몬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 다리기로 했다. 다행히 조직검사에서 정자를 만들어내는 흔적이 있다 는 소견이 나왔다. 그동안 부고환이나 혹은 정자가 배 출되는 통로가 막혀서 나오지 못한 것이다. C씨의 이런 증상의 원인은 어려서 부고환에 염증이 있 어서 막힌 경우로 판정되었다. 부인의 배란기에 맞추 어 부고환 정관문합술을 시행했다.

부고환의 막힌 부위를 찾아내 없애버리고 정관과 정상적인 부고환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몇 개월 뒤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성과학연구소
명동이윤수비뇨기과원장
이윤수 (02)779_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