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이 가장 이상적인 영구 피임방법으로 자리 매김을 한 지는 오래되었다. 문제는 수술이다보니 언 제 비뇨기과에 갈 것이냐 하는 ‘결단의 순간’만이 남아 있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M과장이 얼굴이 사색이 되어 아침 부터 병원을 찾아왔다. 평소 금융인답게 깔끔하게 일 처리를 하는 그였지만 잠자리만큼은 그렇지 못했다. 벌써 4번씩이나 피임에 실패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정관수술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 다. 아이들이 벌써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더이상 아 이를 낳을 처지도 아니었다. 지금의 봉급으로는 아이 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이 하나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 아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와중에 며칠전부터 입맛이 없고 지난번 월경 양이 적어 이상했다던 부인이 병원에 다녀온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임신 이 된 것이다. M과장은 더이상 결심을 미룰 수가 없었다. 어젯밤처 럼 집사람이 안쓰러워 보인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전부터 수술을 하라던 부인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차일 피일 미루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15분정도면 정자가 나가는 통로인 정관을 짜르고 묵 고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생각보다 간단히 끝났지만 그는 아직도 아이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나 보다. “원장님, 나중에 아이를 원하면 어떻게 되나요. 다 시 복원수술이 가능하지요?”“언제든지 오십시오. 다 시 연결해 드릴테니.”사실 정관수술의 좋은 점이 있 따면 언제든지 아이를 원하면 복원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
명동이윤수비뇨기과원장
이윤수 (02)779_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