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와 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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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피임인식 및 이해도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부인과 의약품 전문 제약기업인 한국오가논 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과 부산, 대구, 대 전, 광주 등 5대 도시에서 만 20~45세 성인남녀 711명 (남 355명, 여 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대1 면접조 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피임상식이 100점 만 점에 평균 40.7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28.9%) 꼴로 피임에 무 관심했는데 20대가 30~40대보다 상대적으로 피임에 대 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피임에 대한 이해도 가 낮았지만 여성은 잘못된 피임상식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잘못된 피임 상식으로는 `생리 중에는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가 66.1%로 가장 많았으며 `성관계 도중 질외 사정은 임신이 되지 않는다’가 51.1%로 2위를 차지했다. 배란기간이 짧고 생리기간이 긴 사람이 생리가 끝 날 무렵 성관계를 가지면 3일 이상 살아 있는 정자 와 난자가 수정돼 임신이 될 수 있으며 질외 사정 도 사정하기 이전에 이미 정자가 일부 정액에 섞여 분비되기 때문에 임신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임신 가능성과 피임약의 복용기간은 관련이 없는 데도 임신하면 피임 기간만큼 임신이 되지 않을 것 으로 잘못 생각하는 응답자도 47.6%나 됐다. 피임에 실패해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을 때 대처 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3%가 출산보다는 낙태를 하겠다고 답했다. 피임법에 대한 인지도는 `콘돔‘이 99.7%로 가장 높았는데 여성(29.4%)보다 남성(50%)이 콘돔 사용을 선호했으며 `경구용 피임약’의 인지도는 87.5%였다. 성관계시 피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설 마 임신이 될까‘(31.7%) 하는 생각이 가장 많았으 며 `성감이 떨어질 것 같아’(15.8%), `피임도구를 준 비하지 못해‘(14.7%)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석현 교수는 “초경 나이 가 낮아지고 결혼 연령은 높아지면서 피임을 해야 하 는 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잘못 된 피임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산부인과에서 피임상담 을 받은 뒤 자신의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피임 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