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넷 중 하나, 낙태수술로 생명 잃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李三植) 연구원


5월하순에 낙태수술로 전체 태아의 4분의 1 정도가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채 생명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李三植) 연구원은 10일
`자녀의 성구성에 따른 인공임신중절 행태분석'
보고서를 통해 "15∼44세 기혼여성의 평균 2.99차례의 임신경험을 갖고있는데 인공임신중절 경험횟수는 평균 0.77차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이 연구원이 지난 97년 인공임신중절의 경험이 있는 1만1천21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사산, 자연유산, 인공임신중절 등으로 인한 전체 태아 사망률은 전체 임신경험의 35%인 1.05차례에 이른 것으로 조사 됐다.
임신중절수술의 78.1%가 불법시술된 것으로 밝혀져
`자녀를 원하지 않아서'(50%),
`터울 조절'(11%),
`경제적 곤란'(7%),
`태아가 딸이어서'(2.6%) 등이었다.
합법적인 21.9%는
`산모의 건강 때문'(11%),
`혼전 임신'(4%),
`태아 이상'(3.6%) 등이었다.
또 평균 26.3세에 최초의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임신중절연령이 낮을수록 후천성 불임, 자연유산, 만성골반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임신중절의 경험한 여성의 후천성 불임률은 2.76%로 경험하지 않은 여성의2.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연구원은 "지난 97년 기혼여성의 인공임신중절 건수는 23만건에 달했는데 청소년의 혼전임신, 성폭력에 의한 인공임신중절을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인공임신중절은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과 여성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출처1999. 2. 11 의학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