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의 정신의학 - Introduction
인간은 성적(性的) 본능(本能)으로서 존재한다. 강력한 성적 욕구로 이성에 끌리지 않았다면, 현재의 인류와 역사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성은 원동력이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에너지 원(原)이다. 성적 에너지는 우리에게 때론 고통과 수치감을 주기도 하지만, 기쁨이며 안식처이기도 하다.
인간의 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분석이 있어왔다. 특히 정신의학적 접근, 프로이드의 성에 대한 분석은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성적인 문제가 공론(公論)화 되면서, 다양한 성적 장애도 발견되고, 그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성에 대한 이야기가 매스컴 등에서 자유롭게 논의되면서 성 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성과학연구소"에서 정신의학적인 성적 장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정신과에서 질병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되는 체계 중에는 주로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의 진단과 통계 편람(DSM)과 국제질병분류(ICD)가 사용되고 있다. 이 중에 성에 대해 세분화 되어있고 보다 자세한 DSM을 중심으로 성에 대한 정신의학적 개념과 진단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성 장애는 'Sexual and Gender Identity Disorders'라고 분류된다. 이 장애에는 1) '성기능 부전(sexual dysfunction)', 2) '성변태(paraphilia)', 그리고 3) '성 정체성 장애(gender identity disorder)'로 나뉜다. 이 중에서 '성기능 부전'은 '성적 욕구 장애', '성적 각성 장애', '오르가즘 장애', '성적 통증' 장애 등이 있다. '성변태'에는 '노출증', '성주물(性呪物) 성애증(性愛症)', '마찰색욕증', '소아성애증', '성적 피학증', '성적 가학증', '의상도착증적 성주물 성애증', '관음증(觀陰症)' 등이 있다. 끝으로 '성 주체성 장애'는 타고난 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괴로움을 겪어 다른 성의 정체성에 강한 욕구를 느끼는 장애로, '자아 이질적 동성애'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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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과학연구소
의학박사, 전문의 김 진 세
고려제일신경정신과(02-35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