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성적 접촉으로 인한 병(STD)에 걸리지 않으려면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콘돔이 찢어지거나 빠지지 않게 하는 사용법 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게없다. 미 시애틀 소재 아동병원.지역메디컬센터의 레지던 트인 알렉사 앨버트 박사(하버드 의대 졸업)는 28 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윤락녀들 이 권장한 콘돔 사용법을 소개했다. 앨버트 박사는 최근 `매음굴: 무스탕 랜치와 여성 들'(Brothel: Mustang Ranch and its Women)(랜 덤 하우스 출판)이란 저서를 출간했다. 무스탕 랜치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매춘이 합법화된 네바다주의 가장 오래된 창녀촌으로 앨버트 박사는 지난 90년대초 에이즈가 사회문제됐을 때 무스탕 랜 치에 3주간 머물면서 윤락녀들을 직접 인터뷰한 결 과를 토대로 이 책을 만들었다. 무스탕 랜치는 99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네바 다주에선 모든 윤락녀가 매월 에이즈바이러스(HIV) 검사를 받고 고객은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지난 86년이래 적어도 HIV 양성반응자는 나오지 않았 다. 앨버트 박사는 무스 랜치 윤락녀들이 많은 남자들 과 관계를 맺지만 건강기록에 문제가 없는 것은 다 른 여성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콘돔 사용 경험 이 많은 사람일수록 콘돔 실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고 밝혔다. 무스탕 랜치 윤락녀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 올바른 콘돔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콘돔은 항상 남자 스스로 끼도록 한다 ▲적당한 사이즈를 사용한다 ▲남자 성기에 맞지 않아 파열될 위험이 있을 경 우 두개를 착용한다 ▲마찰로 인한 파열을 막기 위해 콘돔 외부에 수 용성 윤활제를 바른다. ▲관계시 콘돔 상태를 확인한다. 일부러 확인하 기 위해 관계를 중단하기보다는 자동차 백미러를 보 듯이 자세를 바꿀 때 여자들이 확인할 기회가 있다. ▲관계가 오래 지속되면 콘돔을 바꾼다 ▲콘돔을 넣고 뺄 때는 손으로 잡는다. 앨버트 박사는 조사대상 윤략녀들이 하루 평균 6 개의 콘돔을 사용했으며 콘돔을 원치 않는 고객에 대 해서는 재치있는 말로 착용을 유도하고 그래도 말을 안들을 경우 퇴짜를 놓았다고 밝혔다. 앨버트 박사는 최근 미디어의 집중 보도와 신약개발 에도 불구하고 HIV는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 로 남아 있다며 감염방지를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건강저널이 최근 10대 1만6천677명을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콘돔에 대한 그릇된 인식 을 갖고 있었으며 사용법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무스탕 랜치의 한 윤락녀는 "내가 오늘 살아 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콘돔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